- “경기 되살리고 일자리 창출을”
- 여야 한목소리로 재추진 결의문
- 해운대·남구는 “주민의견 우선”
부산 남구의회가 이기대~해운대를 잇는 해상케이블카 유치를 촉구하는 공동 결의문을 채택했다.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인 남구의회가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표함에 따라 부산시의 반려로 중단된 뒤 재추진을 앞둔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구의회는 11일 제4차 본회의에서 ‘부산 해상케이블카 유치 촉구 결의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번 결의안은 민자사업인 해상케이블카 사업 유치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복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취지로 제안됐다.
결의안에 앞서 여야 구의원 모두 사업 유치를 촉구하는 주장을 펼쳤다. 지난달 10일에는 조상진(국민의힘) 구의원이 제291회 2차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과감한 민간 투자만이 정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관광도시 부산을 만들 수 있다”며 “케이블카가 유치된다면 UN공원을 비롯해 부산박물관, 스카이워크 등 다양한 자원과 연계해 매력적인 관광아이템이 될 수 있는 만큼 사업 유치로 관광 남구의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에는 강건우(더불어민주당) 부의장도 5분 발언을 통해 “오륙도선 트램과 가덕신공항 조성 분위기가 무르익는 지금이 해상케이블카 민간 유치 사업의 최적기”라고 주장한 바 있다.
남구의회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7명, 국민의힘 6명으로 구성돼 있지만, 무소속 백석민 의장이 전반기 의회 때까지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터라 사실상 동수다. 이 때문에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놓고 줄곧 이견을 보였던 여야가 이번에 한 목소리를 낸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상케이블카는 특수목적법인 부산블루코스트가 남구 이기대공원과 해운대 동백유원지를 잇는 국내 최장 길이(4.2㎞)로 추진 중이다. 2016년 처음 사업을 추진했다가 시가 사업 제안을 반려하면서 중단됐다.
사업을 찬성하는 측은 해양도시 부산의 지리적 특성을 살린 관광 랜드마크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주장인 반면 시민단체 등은 환경 훼손과 교통 체증, 민간기업이 공유수면을 활용한다는 이유로 반대해왔다. 또 해운대 마린시티 주민도 케이블카 이동에 따른 사생활 침해 등을 우려해 반대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이번 사업은 시가 허가하지만 그 과정에서 사업 해당지인 남구와 해운대구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두 지자체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아직 사업 계획서가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개요를 알 수는 없지만 주민 의견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구 관계자도 “케이블카가 들어선다면 관광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주민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