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트램파크 부지 ‘과다 보상비’ 조작 정황

남구, 사유지 매입비 36억 책정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0-12-16 22:06:28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구의회 제출된 탁상감정 결과
- 실제 감정가보다 3억 부풀려져
- 거듭된 논란에 특혜 의혹 일어
- 구 “추경 등 감안 통상절차” 해명

부산 남구가 추진하는 ‘트램파크’ 조성을 위한 부지 매입비가 과다하게 책정됐다는 의혹(국제신문 지난 7일 자 6면 보도)을 뒷받침할 만한 정황이 나왔다. 탁상감정 금액보다 부풀린 금액을 매입비로 책정한 것이 확인되면서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려고 했을 가능성이 커졌다.

16일 남구와 남구의회의 말을 종합하면 남구는 지난 10월 트램파크 조성을 추진하며 사업부지 내 사유지(1079㎡) 매입비로 36억 원을 책정했다. 당시 남구는 이 금액이 지난 10월 감정평가 법인 2곳에 탁상감정을 의뢰해 받은 평균치로 산출된 것이라며 구의회에 탁상감정 결과서를 제출했다.

구의회가 받은 이 내역을 보면 A감정평가 법인은 35억7800만 원을, B법인은 36억2600만 원을 책정했다. 남구는 2개 값의 평균값에서 100만 원 단위를 뺀 36억 원을 책정했다.

하지만 구의회가 최근 A법인과 통화한 녹취록을 보면 A법인은 35억7800만 원이 아닌 32억 원을 책정했다고 설명한다. 이 통화에서 A법인 관계자는 “우리는 32억 원 정도로 말했다. 남구에서 36억 원을 책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그 금액을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이 부족할 수 있으니 통상 몇 %를 더 올린 금액으로 제출한다. B법인에서는 33억5000만 원 정도를 책정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감정평가 법인이 책정한 금액과, 실제 남구가 감정평가 법인에서 받은 금액이라며 구의회에 보고한 금액이 다르다. 구의회 C 의원은 “감정평가 법인에서 책정하지도 않은 금액을 임의로 부풀려 마치 실제 책정된 금액인 것처럼 구의회에 보고한 것은 의회를 완전히 기망한 것”이라며 “이는 문서를 조작한 범죄행위이며 부지 소유주인 특정 기업 배만 불리는 꼴”이라고 말했다.

남구는 금액이 부풀려진 데 대해 인정했다. 다만 정식감정이 아닌 탁상감정인 만큼 대략적인 추산치로 책정한 뒤 사업을 진행하는 통상적인 절차라고 설명했다. 남구 관계자는 “탁상감정으로 대략 잡아놓은 금액보다 이후 실시 설계 단계에서 실제 투입될 금액이 많을 경우 보상을 못 하게 된다”며 “이 경우 추경을 통해 다시 진행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담당자가 탁상감정 금액에서 나름의 기준을 적용해 책정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 속에 트램파크 조성 사업은 최근 열린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전액 삭감돼 사실상 무산됐다. 이준영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2. 2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3. 3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4. 4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5. 5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6. 6“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7. 7‘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8. 8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9. 9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8. 8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9. 9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10. 10이준석 "지광, 현금잔고 70억 증명서 제출하고 34억 원 체납, 이상한 일"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5. 5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6. 6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7. 7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2. 2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0. 10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