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목사가 교회땅 담보 180억 대출…헌금으로 이자 변제” 의혹

부산지역 대형교회 집행부 주장…“당회 승인 없이 거액의 돈 빌려”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12-27 22:00:43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
- 목사 “돈 사용처 밝힐 것” 부인

부산지역 한 대형 교회 담임목사가 교회 소유의 부동산을 담보로 백억 원대 돈을 대출받은 뒤 은행 이자를 헌금으로 갚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회 집행부가 목사를 고소해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이 교회 집행부인 장로 B 씨와 C 씨가 업무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A 목사를 고소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고소인은 A 목사가 교회의 승인 없이 교회 부동산을 이용해 거액의 대출을 받았으며, 이자 일부를 교회 헌금으로 갚았다며 고소장을 냈다.

B 씨에 따르면 교회 내 기념사업회는 ‘복지형 교회’를 설립하기 위해 교회 자금으로 2000년부터 4년간 경남 양산에 7만7557㎡ 규모의 부지를 사들였다. 그런데 A 목사가 이 땅을 담보로 130억 원을 빌렸다가 상환한 뒤 2012년 10월부터 7년 동안 다시 50억 원 이상을 대출받았다는 것이다.

A 목사는 장로 등 19명이 참여하는 최고의결기관 당회의 심의를 거의 받지 않은 채 이 기간 10여 차례 대출을 받았다. 당회는 2017년 경남개발공사가 수용한 산업단지에 이 땅이 포함되면서 명단이 공개되자 대출 사실을 뒤늦게 인지했다. B 씨는 A 목사가 개인 대출에 따른 이자 일부도 교회 헌금으로 충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교회의 연간 헌금은 수십억 원으로 추산된다. 그는 “교회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받고 이자를 헌금으로 충당한 정황인데도 A 목사는 헌금 사용처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교인들은 A 목사가 1998년부터 2002년 사이 경남 산청군 소재 논밭 2만 ㎡도 교회 자금으로 매입한 뒤, 이 역시 담보로 잡아 당회의 승인 없이 3억 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엔 교회 법인 아파트를 담보로 4900만 원을 대출받았고, 교회 돈으로 이자와 원금을 상환했다는 의혹도 고소장에 담겼다.

A 목사가 교회를 사유화하려 한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이 교회의 한 장로는 “정년이 임박한 A 목사가 최근 공동의회를 열어 담임목사의 정년 연장안을 가결시켰다. A 목사의 아들인 젊은 목사가 후계자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아 우려하는 교인이 많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고소인과 A 목사를 따로 불러들여 사건 경위를 조사했다. A 목사는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며 “교회 돈에 대한 사용 출처가 기재된 자료를 조만간 제출하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신문은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A 목사는 응하지 않았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3. 3[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4. 4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5. 5FBI, 바이낸스 가상화폐 8.4조원 털이범으로 북한 지목
  6. 6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7. 7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8. 8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9. 9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10. 10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1. 1[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2. 2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3. 3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4. 4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5. 5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8. 8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9. 9[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0. 10[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1. 1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2. 2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3. 3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4. 4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5. 5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6. 6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7. 7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8. 8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9. 9‘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거래소들 보안 점검
  10. 10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3. 3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4. 4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5. 5[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6. 6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7. 7홍대서 ‘마약 사탕’ 신고…경찰 확인 결과 오인신고
  8. 8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9. 9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10. 10[속보] 日여성 살해 30대 남성…성범죄 목적 가능성도 수사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