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장 추진 시기상조” 여론 많아
동남권 메가시티에 대한 부산 울산 경남 주민의 인지도는 비교적 높았다. 수도권 일극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메가시티의 필요성은 대체로 공감하지만, 행정구역 완전 통합에는 시기상조라는 반응이 많았다.
31일 동남권 메가시티 여론조사 보고서를 보면, 부울경 주민의 절반 이상이 메가시티를 인식하고 있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58.7%, 울산 56.0%, 경남 63.3%가 ‘들어봤다’고 응답했다.
부산에서는 40, 50대(68.2%)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았고, 동부권·중서부권보다 서부권이 61.7%로 많이 알고 있었다. 경남은 창원권과 동부권이 각각 71.9%, 71.1%로 나와 농어촌 지역보다 도시지역에서의 인지도가 높았다. 울산은 20대와 60대의 인지도가 40%대로 낮게 조사됐다.
행정구역의 완전 통합에 대해서는 부산과 경남·울산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부산은 ‘필요하다(47.0%)’는 대답이 ‘필요없다(36.1%)’보다 높게 나왔다. 다만 30대에서만 52%가 ‘필요없다’고 응답해 ‘필요하다’(37.2%)는 의견보다 많았다. 또 메가시티 개념을 알고 있는 시민이 필요성을 더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다른 조사(KNN)에서도 통합 필요성(30.9%)보다 시기상조(59.1%)라는 응답이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행정구역 통합의 필요성은 공감하나 당장 추진하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행정 통합에 앞서 중간단계인 특별지방자치단체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경남과 울산은 ‘필요없다’가 46.7%, 44.2%를 차지해 ‘필요하다’(경남 39.8%·울산 42.8%)는 의견보다 앞섰다. 경남에서는 40대와 60대만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고, 부산과 반대로 메가시티 인지층에서 ‘필요없다’는 대답이 51.8%로 더 높았다. 울산에서는 행정 통합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약간 높지만, 울주군과 60대 이상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