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0만 메가시티 기대감
- 경남 21% “남해안 관광벨트”
- 울산 27% “공공기관 이전”
- 가덕 버금가는 추진과제로 봐
- 부 32%·경42%·울산 42%
- “서울공화국 대응 역할 글쎄”
- 협력 저해할 요소엔 온도차
- 부산은 강한 색채의 지역정서
- 경남은 낮은 산업연관성 꼽아
31일 동남권 메가시티 여론조사 보고서를 보면, 부산 울산 경남 주민이 가덕신공항 건설을 최우선 사업으로 꼽은 것은 그만큼 동남권 관문공항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점이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연구원 등에 따르면 김해공항 확장안에 비해 가덕신공항의 국제항공화물 처리 용량이 4배 이상 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가 하면, 생산유발 효과가 89조 원에 이르고 일자리도 53만 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분석돼 경제효과도 기대된다.
■메가시티는 가덕신공항이 견인
이번 조사에서 메가시티와 가덕신공항과 연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부울경 지역별로 온도차는 있었다.
부산은 가덕신공항 건설을 최우선 사업으로 꼽은 비율이 46.2%를 차지했다. 50대 이상에서는 53.1%까지 치솟아 40대 이하(38.8%)에 비해 15%포인트 차이가 났다.
경남에서는 가덕신공항(23.6%)이 어렵사리 1순위를 지켰지만, 예상보다는 남해안 관광벨트 조성(21.6%), 공공기관 이전(21.4%)과 격차가 크지 않았다. 창원권은 가덕신공항 건설을 선호한 반면 김해·양산시 등 동부권은 공공기관 이전을, 밀양·진주·거창 등 중서부내륙권과 거제·통영·사천시 등 남부해안권에선 남해안관광벨트 조성을 선호했다.
울산시민은 가덕신공항 건설(21.3) 보다 공공기관 이전(27.5%)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봤다. 40대 이하까지는 공공기관 이전을, 50대 이상에서는 가덕신공항을 꼽았다. 상대적으로 일자리에 대한 수요가 높은 젊은층에서는 2030년 개항 목표인 가덕신공항보다 공공기관 이전으로 인한 당장의 일자리 창출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과 광역교통망 구축 시급
메가시티 실현을 위해 부울경이 추진해야 할 분야로는 경제협력과 광역교통망 구축, 관광자원 공유 등이 꼽혔다.
부산에서는 경제협력이 45.5%, 광역교통망 구축이 32.2%, 관광자원 공유 8.3%, 재난 공동 대응 3.8% 순이었다. 우선 순위에는 변함이 없지만, 광역교통망 구축에 30대(39.2%), 40대(37.0%), 50대(41.9%)의 분포가 높게 형성됐다.
경남에서도 비율만 다를 뿐 경제협력(44.1%), 광역교통망 구축(29.5%), 관광자원 공유(10.4%), 재난 공동 대응(6.4%) 등 순서는 부산과 일치했다. 동부권과 20대가 광역교통망 구축에 대해 각각 51.8%, 44.3%로 가장 높게 선호했다.
울산은 타 지역과 달리 광역교통망 구축(43.1%)을 가장 먼저 협력할 분야로 꼽았고, 경제협력(36.4%), 관광자원 공유(7.5%), 재난 공동 대응(5.5%)이 뒤따랐다. 연령별로는 40대(42.4%)와 60대 이상(40.5%)이 높았다.
■지역별 협력 장애물 극복해야
부울경의 협력 장애물로 부산은 지역정서, 경남은 산업·경제성이 낮아서, 울산은 광역교통망 부족을 꼽는 등 지역별 편차를 보였다.
부산은 지역정서 차이(24.9%)를 손꼽았다. 산업·경제 연관성이 낮아서(24.7%)가 그 뒤를 바짝 추격했고, 광역교통망 부족(16.1%)이 그 뒤를 이었다. 40대 이하(32.1%)에서는 지역정서를, 50대 이상에서는 사업·경제 연관성이 낮아서(24.5%)가 높게 나타나는 등 연령이 높을수록 산업·경제 연관성 부재를 중시했다. 경남은 산업·경제의 연관성이 낮아서(26.6%)가 1순위였다. 행정구역이 달라서(23.1%), 광역교통망이 부족해서(20.2%), 지역정서 때문에(15.5%)가 뒤따랐다. 지역별로는 창원권(38%)과 중서부내륙권(26.3%)은 산업경제 연관성 부족, 동부권은 광역교통망 부족(43.3%), 남부해안권은 행정구역이 달라서(27.3%)를 택했다. 울산에서는 광역교통망이 부족해서(32.4%)를 가장 심각한 협력저해 이유로 봤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해당 여론조사는 부산시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