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가덕은 물류 허브, 인천은 여객 집중 ‘투트랙’ 윈윈

날개 펴는 가덕신공항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0-12-31 19:55:47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대형기 취항·항만시설 증설
- 부산 물류 트라이포트 완성
- 국내외 수요 흡수 … 균형발전

- 세계 항공여객 가파른 증가세
- 인천, 인프라 확충·화물 축소
- 싱가포르·홍콩 등 따돌려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인천공항은 여객중심, 가덕신공항은 화물중심 허브공항으로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인천공항이 2023년까지 최대 1억 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를 준비하는 등 늘어나는 항공수요에 맞춰 하늘길 선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여객이 포화상태에 이르면 항공화물을 처리할 공간이 없어 물류기업이 빠져나간다.

인천공항도 예외는 아니어서 별도의 화물 중심의 허브공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가덕신공항은 트라이포트로서 세계적인 물류중심 공항의 특징인 항만&항공(Sea & Airport) 운송 체계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유라시아와 연결되는 철도도 갖고 있어 인천공항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공항, 여객 허브공항 박차

국제항공협의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83억 명인 전 세계 항공여객은 2024년 170억 명으로 배 이상 증가하고 2040년엔 209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각국은 늘어나는 항공여객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8년 터키는 연간 9000만 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인 이스탄불 신공항을 개항했다. 하지만 중국 베이징이 포화상태에 이른 기존 서우두(首都)공항을 대신할 다싱(大興)신공항을 지난해 개항하면서 세계 최대 타이틀을 되찾았다. 다싱공항은 2021년 연간 4500만 명, 2025년에는 7200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연간 1억 명의 승객을 수송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 기준 세계 7위를 기록한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그해 10월 제4여객터미널을 오픈했으며, 2030년을 목표로 제5터미널과 제3활주로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 4월에는 공항과 연결된 대규모 복합단지인 ‘주얼 창이공항’을 선보이며 여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홍콩공항도 2024년을 목표로 기존 제2터미널을 확장하고 탑승동과 제3활주로를 추가 건설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도 이에 질세라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공항 인프라를 꾸준히 확장해 세계 공항의 여객수요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려고 한다. 인천공항은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을 2023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은 연간 1억 명이 이용할 수 있는 공항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인천공항은 베이징보다 여객 수용 능력이 크지 않지만, 그동안 구축한 네트워크를 확장해 아시아 허브공항으로서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가덕신공항, 화물 허브로 육성

중국 베이징이 다싱공항을 개항한 것은 기존 서우두공항의 여객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신공항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항공화물을 수용할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서우두공항의 물류기업도 하나둘 빠져나갔다는 점이다.

여객수요 확보 경쟁에 뛰어든 인천공항도 2023년 1억 명이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을 준비하면서 장기적으로는 항공화물의 설자리가 좁아지게 된다. 자칫 여객과 화물을 모두 잡으려다 서우두공항과 마찬가지로 물류기업의 이탈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세계 허브공항 경쟁에 나서는 인천공항은 여객수요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화물수요를 트라이포트로 구축되는 가덕신공항에 넘겨줄 필요가 있다.

가덕신공항은 2030년 개항하면 세계적인 물류공항이 갖춰야 하는 항만&항공 운송 체계를 갖추게 된다. 세계 6대 항만인 부산항에는 제2신항이 더해질 계획이어서 관련 인프라도 확충될 수 있다. 앞서 2002년 옛 노스웨스트항공이 김해공항을 출발해 일본 나리타공항을 경유하는 미주노선을 개통한 적이 있었지만 수익성 악화로 2012년 5월 운항을 포기했다. 최대이륙중량 제한으로 대형 항공기 취항은 어렵고 중소형 항공기로는 수익성을 맞추기 어려웠던 것이다. 항만&항공 운송 체제를 갖추지 못한 공항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가덕신공항은 인천공항이 여객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옮겨오는 화물과 국내 또는 일본 등 인근 국가의 화물을 흡수하면서 화물중심 허브공항으로 육성해야 인천공항과 함께 균형적인 성장을 할 수 있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여객 중심의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육성하고, 트라이포트로 화물 수송에 특화된 가덕신공항은 국내외 신규 화물 수요를 발굴하면 국가 전체적인 파이가 커지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2. 2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3. 31245회 로또 복권 1등 10명…당첨금 각 30억 651만 원씩
  4. 4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5. 5[속보]트럼프 노벨평화상 불발에 격앙 “8개 받았어야”
  6. 6한글날 연휴 둘째 날 북항에 5만9천명…‘부캉이’ 누적 방문객 127만명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8. 8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9. 9푸틴과 손잡은 트럼프, 러시아 경유 공급키로…대러 제재 완화
  10. 10[속보] 서울서 지인 여성 찌르고 도주한 영국인, 9일 만에 영국서 검거
  1. 1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2. 2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3. 3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4. 4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5. 5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6. 6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7. 7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8. 8‘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9. 9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10. 10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1. 11245회 로또 복권 1등 10명…당첨금 각 30억 651만 원씩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3. 3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4. 4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5. 5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6. 6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7. 7[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8. 8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9. 9‘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10. 10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1. 1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2. 2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3. 3한글날 연휴 둘째 날 북항에 5만9천명…‘부캉이’ 누적 방문객 127만명
  4. 4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5. 5[속보] 서울서 지인 여성 찌르고 도주한 영국인, 9일 만에 영국서 검거
  6. 6‘갑자기 와르르’ 대구 마트 천장 붕괴에 36명 다쳐
  7. 7천장 마감재 와르르…주방용품 판매 중 날벼락에 38명 부상(종합)
  8. 8[속보]법원 선처 받아 출소한 날 택시기사 얼굴에 주먹 휘두른 50대
  9. 9경찰,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 구성…33명 투입
  10. 10[속보] 청주공항 이륙 전 승객 보조배터리에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1. 1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2. 2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3. 3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4. 4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7. 7“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8. 8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9. 9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10. 10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