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와 오랜 거리두기에
- 웃을 일도 사라졌던 1년
- 독자께 새 기운 불어넣을
- ‘부산 UP'프로젝트 준비
- 가덕신공항·메가시티 전략
- 새 시리즈 ‘청년과, 나누다'
- ‘로컬 크리에이터' 등 기획
- 지역민 활기 높이는 새해로
‘코로나 블루’로 웃음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1년째 싸우다 보니 모두 지쳐간다. 익숙해질 법한 마스크를 쓴 일상은 여전히 갑갑하고 불편하다. 누구나 하루빨리 마스크를 쓰지 않고 학교나 회사에 가기를 소망한다. 오죽했으면 해외여행이 많은 이의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에 올랐을까?
국제신문은 우울한 독자에게 웃음을 주고 희망을 선사해 가라앉은 분위기를 띄운다는 취지에서 올 한해 ‘부산 업(UP)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국제신문이 시민을 업어드리겠다는 뜻이다. 부산 울산 경남 800만 시민의 염원인 가덕신공항 건설과도 맞물려 있다. 가덕신공항 위(UP)로 비행기가 많이 날아 다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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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김자경 기자 |
■롯데 자이언츠 30년 만에 세 번째 우승
롯데 자이언츠 프로야구단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다면 부산시민의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 롯데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창단한 이래 1984년, 1992년 단 두 차례밖에 우승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우승한 지도 30년이 다 되어 간다. 경남 창원을 연고로 하는 NC 다이노스는 지난해 창단 9년 만에 우승을 거머쥐어 대조를 이뤘다. 롯데가 올 한 해 체질을 개선해서 내년에는 꼭 ‘부산갈매기’에게 우승을 선사할 수 있도록 국제신문이 도울 계획이다. 미워도 다시 한 번. 부산시민의 응원이 필요하다. ‘신은 부산에 최고의 야구 팬과 최악의 야구팀을 주셨다’는 말이 더는 통용되지 않기를….
■청년과, 나누다
‘낙타가 바늘 구멍 뚫기’로 비유되는 취업 문이 코로나19 여파로 더 좁아졌다. 어려운 사회적 상황으로 연애 결혼 취업을 포함해 많은 것을 포기한 ‘N포 세대’에게 웃음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청년과, 나누다’를 기획했다. 실패를 딛고 고난을 극복하며 성공한 또래의 생생한 경험을 공유하자는 취지다. 신문 지면은 물론 유튜브 채널로도 볼 수 있다. 재미와 꿀팁을 동시에 선사할 것이다.
앞서 국제신문은 지난해 신년기획으로 일자리와 꿈을 찾아 부산을 떠날 수밖에 없는 청년 문제를 조명한 ‘청년 졸업 에세이-1985년생 김지훈·김지혜’를 보도했다. 아울러 기사를 원작으로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해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 비프(BIFF)’에 상영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로컬 크리에이터
코로나 시대는 우리들에게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소비가 집에서 반경 500m 이내 동네 가게 및 음식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른 바 ‘홈 어라운드 소비’. 배달 서비스가 대세로 자리 잡은 것도 이런 이유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자기가 사는 동네(생활권 경제)가 재조명 받으면서 로컬 크리에이터가 지역을 변화시키는 촉매제로 역할하고 있다. 연세대 국제대학원 모종린 교수는 자신의 저서 ‘골목길 자본론’에서 “골목상권이 들어서면 동네가 브랜드가 되고, 동네가 브랜드가 되면 창조인재와 창조산업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국제신문은 번득이는 아이디어와 열정을 무기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로컬 크리에이터를 발굴해 소개하고자 한다.
■기업 氣UP
수익 창출에만 급급하지 않고 시민의 더 나은 삶과 행복을 위해 끊임 없이 고민하고 혁신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을 찾아 조명하는 기획시리즈를 연중 게재한다. 세계적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춰 부산을 넘어 한국, 나아가 외국에서 주목받는 기업이 적지 않다. 이들 기업 CEO가 전해주는 불굴의 도전정신과 기업가정신은 코로나 난국을 헤쳐나가는 동시대인에게 용기와 위안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동남권 메가시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산 울산 경남은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다. 저출산·초고령화가 가속되고 수도권 일극 집중이 심해지면서 ‘인구절벽 속 인재 유출’과 ‘지방소멸’ 문제에 봉착했다. 부울경은 실타래처럼 얽힌 문제를 풀기 위해 다시 손을 잡았다. 바로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폼 구축’이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800만 인구의 부울경이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대도시권으로 성장할 기반을 조성하고 경제공동체를 실현하자는 구상이다. 사람과 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수도권 일극체제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생존전략이다.
부산 울산 경남은 그동안 ‘우리가 남이가’ ‘부울경은 하나다’를 외쳐왔지만 실제 각자도생의 길을 걸어온 게 사실. 벼랑 끝에 몰린 부울경이 같이 가야 할 메가시티의 방향을 국제신문은 거대 담론에서 벗어나 손에 잡히게 짚어본다. 수도권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해 ‘동남권 1시간 생활권’이 가능하도록 광역교통망을 구축하는 게 급선무다.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 에드워드 글레이저 교수는 자신의 저서 ‘도시의 승리’에서 “진정한 도시의 힘은 사람으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한 것처럼 인재 유출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사람이 모이면 돈도 모여 경제가 돌아가는 법이다.
■벽보다 풍차
많은 학자가 ‘비포 코로나 시대(BC)’와 ‘애프터 코로나 시대(AC)’로 구분할 정도로 코로나19가 인류의 일상뿐 아니라 문명사적으로도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가 초래한 비극 역시 위기와 기회의 두 얼굴을 지녔다. 인류는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려고 비대면 방식의 생활로 전환하면서 바야흐로 언택트(untact) 온택트(ontact) 시대가 도래했다. 초·중·고·대학생은 지난해 학교에 간 날보다 가지 않은 날이 훨씬 더 많다.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기 때문이다.
인류의 생활 공간이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겨가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코로나19로 가속 페달을 밝고 있다. 디지털 문명으로의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 ‘세계는 평평하다’를 쓴 미국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바람이 바뀔 때 벽을 쌓는 사람도 있고 풍차를 만드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벽을 쌓을지, 풍차를 만들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