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스토리텔링&NIE] 무관세 수입품 가공하면 우리 산업 지킨대요

수입 상품 관세가 면제된다?-국가 간 시장개방, FTA 살펴보기(국제신문 12월 31일 자 9면 참조)

  • 박선미 사회자본연구소 대표김정덕 NIE 강사
  •  |   입력 : 2021-01-04 19:44:04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국가 간 수출입서 관세철폐 등
- 무역 활성화 위한 조약 ‘FTA’
- 수입물품 활용한 기술 개발 등
- 발상 바꾸면 경제효과 극대화

2021년 1월 1일부터 영국이 유럽연합(EU)을 공식적으로 탈퇴하게 됨에 따라, 한국 정부는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특별지원팀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영국의 EU 탈퇴로, 지금까지 한국이 영국으로 제품 등을 수출할 때 적용받아 온 한-EU 자유무역협정은 소멸됐다. 이 때문에 영국과의 별도 협정이 체결돼야 함에 따른 조치다. 언론보도를 통해 자주 접하게 되는 자유무역협정. 왜 개별 국가와 체결하는 걸까? 오늘은 국가와 국가 간 무역 관련 조약인 자유무역협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자유무역협정(FTA)이란?

   
지난해 11월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세계 최대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정문 서명식에 참석한 문재인(왼쪽) 대통령이 서명을 마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참여국 정상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무역협정(FTA;Free Trade Agreement)은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둘 또는 그 이상의 국가가 상호 수출입을 하는 과정에서 관세나 시장점유율 제한 등의 무역 장벽을 제거(Free Trade)하기로 약정(Agreement)하는 조약이다.

글로벌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가 간 무역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높은 관세나 자국 상품 보호를 위한 외국 상품의 시장점유율 제한 등 무역 장벽으로 인해 경제적 교류가 제한되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등장했다. 즉, 국가와 국가 간 좀 더 자유로운 상품거래와 교류를 통해 서로의 좋은 물건을 저렴한 비용으로 거래하고자 함이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망고가 귀하고 태국에서는 귤이 귀한 과일이라면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은 망고를, 태국은 귤을 수입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자유무역협정이 이러한 장점만 갖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들은 관세가 면제돼 저렴하게 수입된 태국산 망고를 맛볼 수 있지만, 국내에서 망고 농사를 짓고 있던 농민들은 타격이 클 것이다.

이처럼 자유무역협정은 국가 간 원활한 무역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지만, 한편으로는 외국의 대자본이 자국의 시장을 점령해 취약산업을 붕괴시킬 수 있고, 나아가 서로의 문화까지 침범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에서 ‘쌀’에 대한 관세 철폐에 반대의 목소리가 높은 이유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저렴한 미국산 쌀이 대량으로 한국 시장에 유통된다면, 벼농사를 짓는 한국 농민들에게 큰 타격이 가해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농민들이 벼농사를 점점 포기하게 될수록 미국산 쌀이 우리나라 시장에서 더 큰 점유율을 갖게 될 것이고, 미국 정부가 갑자기 한국으로 수출하는 쌀 가격을 올려버리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돌아오게 된다.

■FTA를 스마트하게 이용하기

이처럼 자유무역협정은 장단점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단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스마트한 활용방안을 찾는다면 꽤 큰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한국이 지난 2004년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당시만 하더라도, 저렴한 칠레산 포도가 대량으로 한국으로 들어와 포도 농가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컸었다.

하지만 한-칠레 FTA 발효 이후 양국 간 교역량은 약 4배가 증가했고, 한국은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 등 고부가가치 상품 수출량이 대폭 증가했다. 칠레 자동차시장 점유율도 이미 일본을 앞섰다. 우려와 달리 국산 포도는 오히려 가격이 상승하고, 포도 재배 농가도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농산물이 FTA 항목에 대량 포함됐던 한국과 EU의 FTA에 대해서도 우려가 높았으나, 자동차와 석유제품 등 관세 감면 혜택을 받는 품목의 수출 증가가 매우 큰 폭으로 나타났다.

유럽산 냉동삼겹살, 와인, 아이스크림 등 서민 경제와 밀접한 품목들의 수입 증가로 서민 물가 안정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효과에서 알 수 있듯이, 자유무역협정은 단순히 외국의 저렴한 상품이 우리나라에 수입된다는 수동적인 개념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 시장과 소비자들에게 유리한 무역 협정이 이뤄질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면 그 장점을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저렴하게 수입되는 칠레산 포도를 활용해 새로운 2차 상품을 가공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개발하는 등의 스마트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나간다면 FTA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박선미(사회자본연구소 대표) 김정덕(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지사 NIE 강사)


■생각해볼 점

국가와 국가 간 시장을 개방하는 자유무역협정. 현명하게 이용하는 방안은 무엇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을 스토리텔링해봐요.

-자유무역협정이란?

-자유무역협정의 장점과 단점

-장점을 키우고, 단점을 줄이기 위한 자유무역협정 활용방안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4. 4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7. 7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8. 8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9. 9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10. 10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3. 3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8. 8“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9. 9“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0. 10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