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검찰, 경찰서류 오탈자에 잇단 시정 요구…수사권 조정 트집?

경찰청, 대검에 문제 제기하고 담당 검사 통화로 해결키로 협의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1-01-21 20:15:48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지휘권 없어진 뒤 실무적 혼선”
- 일각선 “딴지 걸려는 심리” 해석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검찰이 경찰의 사건 송치서 상의 단순한 오탈자를 이유로 한 시정 조치 요구가 잦다며 경찰청이 대검찰청에 문제를 제기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 내부에서는 실무적인 혼선에 따른 시행착오라는 시각도 있지만, 경찰 수사에 딴지를 거는 ‘트집잡기’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경찰청은 각 지역 수사과에 검찰의 시정 조치·보완 수사 요청과 관련한 공문을 보냈다. 여기에는 지난 1일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된 사건 중 송치서에 단순한 오기나 오탈자를 이유로 검찰이 시정 조치나 보완 수사를 요구하는 일이 잦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청은 수사의 본질에서 벗어난 사안을 이유로 시정 조치 등을 요청하는 건 부당하다고 보고 대검찰청에 이 사안을 놓고 협의에 나섰다.

지난 19일 경찰청은 대검과의 협의 결과를 전달했다. 표현상 오기나 문장 전달력의 부족 등에 대해서는 시정 조치나 보완 수사를 요구하는 일이 없이 담당 검사와 유선 통화로 해결하도록 합의했다는 취지였다.

갈등은 봉합됐지만, 검찰의 시정 조치 요구를 두고 경찰 내부에서는 ‘시행착오’냐 ‘트집 잡기’냐를 두고 견해가 분분하다.

검찰의 시행착오라고 보는 시각은 검·경 수사권 분리가 단행된 지 보름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든다. 지난해까지 검찰은 사건 수사에 있어 경찰에 ‘지휘’를 내리는 입장이었다. 경찰이 사건의 기소·불기소를 두고 어떤 의견을 덧붙여 송치하든 검찰의 판단에 따라 보완 여부가 결정됐다. 그러나 수사권이 조정되면서부터 검찰은 경찰에 사건을 지휘하는 게 아니라 필요 사안을 ‘요청’하게 됐다. 예전처럼 검찰이 임의로 송치서의 기재 사안을 변경 또는 보완해도 되는지에 대해 혼선이 생겼다는 해석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제도 시행 초기에 일어나는 실무적 문제로 보인다. 과거라면 수사 지휘를 통해 사안을 조율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어떤 방법으로 경미한 문제를 처리해야 하는지를 검사들 자신도 잘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에 딴지를 걸 목적으로 사소한 트집을 잡고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부산지역 일선서 수사과 관계자는 “오랫동안 쥐고 있던 수사권 일부를 경찰에 넘겨주게 됐으니, 건수마다 트집을 잡아 문제화시키고 싶어 하는 심리 아닌가. 수사권 조정의 큰 흐름을 뒤집지 못하니 이 같은 유치한 행태를 보이는 거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3. 3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4. 4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5. 5트럼프, 이란 ‘7일 계획’ 제안 거부…선거 후 폭격 가능성
  6. 6[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7. 7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8. 8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9. 9이란, 美에 호르무즈 개방 ‘7일 계획’ 전달…“선택은 美에 달려”
  10. 10[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3. 3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4. 4[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5. 5[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6. 6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7. 7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8. 8[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9. 9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발표 전 한국에 알려와" (종합)
  10. 10장동혁 “한동훈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 중…복당 언급 부적절”
  1. 1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2. 2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3. 3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4. 4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5. 5[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6. 6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7. 7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8. 8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9. 9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0. 10[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3. 3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4. 4[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5. 5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6. 6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7. 7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8. 8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9. 9귀성·귀경길 정체 지속…부산→서울 8시간10분
  10. 10민형배 전남광주시장 “제주항공 유족 위해 특별팀 다시 꾸릴 것”
  1. 1[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2. 2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3. 3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4. 4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5. 5[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6. 6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7. 7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8. 8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9. 9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10. 10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풀뿌리 인디 죽이는 규제
현장 요구 日 행정 수용…음식점 소공연장 춤 허용 이끌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