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역대 대형 싱크홀, 부실 굴착이 부른 인재

7년간 지반침하 108건 분석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1-01-31 22:25:08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하수관 손상 46건 원인 최다
- 모래지반 강서·사상구 빈번
- 건축물 터파기 영향 땅 꺼짐
- 평균 238㎥ … 규모 20배 커

최근 7년간 부산에서 일어난 지반침하 사고는 하수관 손상에서 비롯된 경우가 가장 많았지만, 침하 규모는 부실한 굴착공사로 인한 것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반이 약한 부산 강서구와 사상구는 부실 굴착공사로 인한 피해가 두드러졌다.

국제신문은 31일 부산시 내부자료와 국토교통부 전국지반침하정보 표준데이터를 활용해 2014~2020년 부산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108건의 발생 원인과 피해 규모를 분석했다. 발생 원인별로 ▷상수관 손상 ▷하수관 손상 ▷기타 매설물 손상 ▷굴착공사 부실 ▷되메우기 불량 ▷상·하수관 공사 부실 ▷기타 매설공사 부실 ▷기타 등 8가지로 분류했다. 피해 정도는 침하가 만들어낸 구덩이를 직육면체로 가정, 가로·세로·깊이를 곱하는 것으로 그 규모를 계산했다.

분석 결과, 지반 침하는 널리 알려진 바처럼 ‘하수관 손상’에 의한 경우가 46건으로 가장 빈번했다. 그러나 침하 규모는 ‘굴착공사 부실’이 원인일 때 가장 컸다. 굴착공사 부실로 인한 지반 침하의 피해 정도는 7년 평균 238.55㎥였다. 이는 하수관 손상의 평균 침하 규모인 10.9㎥의 20배를 넘는 수치다.

발생 원인이 ‘기타’로 분류됐지만, 사실상 굴착 공사로 인한 침하로 판단되는 사고를 고려하면 규모는 더욱 커진다. 2019년 4월 22일 강서구 명지신도시 일대 도로에서 일어난 지반침하가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가로 27m, 세로 13.4m, 깊이 1.4m의 대규모 침하가 발생했다. 상세 발생 원인은 인접 건축 공사장의 지하 터파기로 지하수가 유출돼 생긴 지반 침하다.

일반적으로 지반 침하는 지하수가 빠져나간 빈자리로 지반 입자가 이동하면서 발생한다. 하수관은 대부분 지표면 근처에 있어 침하가 발생해도 그 너비와 폭이 크지 않다. 그러나 건축물 굴착은 지표면으로부터 십 수 m 아래까지 파고 들어가 지하수 유실과 커다란 빈 공간을 형성한다. 이 때문에 지반 침하가 발생하면 피해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다.

이 같은 경향은 자치구별 피해 상황에서 잘 드러난다. 지반 침하 발생은 중앙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를 따라 하수관이 매설된 연제구(13건)와 동래구(13건)에서 가장 잦았다. 그러나 땅 꺼짐 규모는 강서구(평균 482.5㎥)와 사상구(평균 5018.9㎥)에서 가장 컸다. 두 지역은 낙동강이 흐르는 곳으로, 모래질의 연약 지반이 형성돼 있다. 모래는 다른 퇴적물보다 물에 더 잘 흘러간다. 다른 지역보다 지반 입자의 유출 가능성이 커 굴착 공사로 인한 사고 위험이 크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4. 4“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5. 5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6. 6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7. 7“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8. 8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9. 9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10. 10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1. 1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2. 2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3. 3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4. 4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5. 5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6. 6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0. 10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1. 1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2. 2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3. 3[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4. 4“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8. 8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9. 9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3일
  1. 1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4. 4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5. 5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6. 6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7. 7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8. 8역삼동 연쇄방화 77세 이명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4일
  10. 10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4. 4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7. 7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