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오거돈 성추행 재판, 법원장·검사장 출신 호화 변호인단 10명

민변 전 부산지부장 포함 뒷말, 첫 공판기일 재판 일정은 미정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21-01-31 22:16:36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여직원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거돈 전 부산시장(국제신문 지난 29일 자 1면 등 보도)이 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눈길을 끈다. 판·검사 출신 전관은 물론 전직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간부도 포함됐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의 변호인은 모두 10명이며 법무법인 부산과 상유, 지석이 변호인단에 포함됐다. 법무법인 부산에서는 정재성(사법연수원 16기) 대표 변호사를 비롯해 최성주(23기), 권혁근(27기) 변호사 등이 나섰다. 지난해 4월 오 전 시장의 불명예 사퇴 때 피해 여직원이 요구한 공식 사과 및 사퇴 공증을 이곳 법인이 맡아 처리했다.

법무법인 부산은 1995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운영한 합동법률사무소의 후신이며, 정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의 조카 사위이자 이곳 법인 대표 변호사를 맡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오 전 시장 캠프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지냈다. 최성주, 권혁근 변호사는 모두 부산 민변지부장을 지냈던 인물로, 이들이 성추행 사실을 시인하고 사퇴한 정치 거물의 변호를 맡은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온다.

법무법인 상유에서는 최인석(16기) 대표 변호사 등 3명이 가세했다. 최 변호사는 울산지법원장 출신이며, 수사 과정에서 오 전 시장을 대상으로 한 구속영장 발부를 두 차례나 막아냈다. 특히 지난해 6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는 인정하되 우발적이었다는 취지의 ‘인지 부조화’ 주장으로 관심을 모았다. 상유에서는 최 변호사를 포함해 3명이 변호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법무법인 지석에서는 오 전 시장과 경남고 동문이자 검사장 출신인 조한욱(13기) 대표 변호사 등 3명이 변호인단에 포함됐다. 오 전 시장 재직 시절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때 법률 대리인을 맡았던 조민주 변호사도 가세했다.

오 전 시장은 강제추행과 강제추행 미수, 강제추행 치상, 무고 등 4가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며 공판기일 재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오 전 시장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직원이 1명이 아닌 2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사퇴 9개월 만에 그를 재판에 넘겼다. 또 피해자 가운데 1명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가로세로연구소를 고소한 것 또한 무고 혐의가 인정되는 것으로 보고 기소 내용에 포함했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이 사퇴 시기를 4·15 총선 이후로 조율했다는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처분했다. 또 범행 무마 목적으로 피해자의 채용에 영향력을 끼쳤다는 직권남용 혐의 등에 대해서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는 사건을 신속하게 살펴 오 전 시장을 엄벌하고, 이를 통해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법원에 촉구했다.

김민주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3. 3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10. 10[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1. 1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5. 5"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8. 8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9. 9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0. 10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3. 3내년 주목할 세계 여행지 톱10에 부산… 국내 유일
  4. 4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5. 5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6. 6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7. 7"원전 사업자 한수원, '안전 미준수' 과징금만 5년간 338억원"
  8. 8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9. 9“사업비 턱없이 부족”… BS한양, 가덕도신공항 컨소시엄 탈퇴 의사 밝혀
  10. 10[한 손 뉴스] 첨단 드론 투입해 야간 산불 진화하는 길 열렸다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8. 8양산시, 종합장사시설 후보지 오룡마을 선정…2030년 말 준공 목표
  9. 9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10. 10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6. 6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7. 7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8. 8‘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9. 9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10. 10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