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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대 신설 항공서비스학과, 코로나 악재에도 17 대 1 경쟁률

보기 드문 4년제 항공 학과에 가덕신공항 호재 겹쳐 인기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1-02-03 22:16:08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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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VR 실습실 시설도 갖춰

올해 신설된 부산외국어대학 항공서비스학과가 신입생 정원을 모두 채웠다. 승무원 관련 학과가 국내에 포화상태인 데다 코로나19로 항공 산업이 침체되면서 대다수 대학이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대조된다.
   
실제 항공기 내부와 같은 조건으로 제작한 부산외대 항공서비스학과 실습실. 김화영 기자
부산외대는 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면접 전형에서 항공서비스학과의 경쟁률이 17.22 대 1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9명 모집에 155명이 지원했다. 일반고-교과와 특성화고-교과 전형 경쟁률도 각각 6.24 대 1과 6.5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외대 측은 “수시와 정시를 합쳐 40명을 뽑으려 했지만 많은 인원이 몰려 수시에만 40명을 선발했다. 정시 인원을 더하면 정원은 50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설 학과라 졸업생 취업 데이터 등을 참조할 수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인원이 몰린 배경은 ‘4년제 외국어대’에 항공 관련 학과여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덕신공항 건설도 지원율을 높인 요소다.

부산외대에는 독일어·스페인어·러시아어·미얀마·태국어 등 15개국의 언어를 가르치는 학과가 있다. 복수전공이나 교양 수업 등을 통해 언어뿐만 아니라 각 나라의 문화를 공부할 수 있는 점이 승무원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항공서비스학과에 입학하면 영어를 필수 부전공해야 졸업할 수 있다.

커리큘럼 역시 항공서비스 관련 실무에만 집중하는 2년제 대학 등과는 다르다. 지상근무나 관리자가 됐을 때 활용할 수 있는 기업경영분석(재무회계), 출입국 수속(CIQ) 관련 업무에 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항공보안 등이 포함됐다.

실습을 위한 하드웨어도 다양하게 갖췄다. VR실습실은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서비스 관련 여러 상황의 대응력을 키워준다. 실제 항공기 내부와 같은 조건의 항공실습실이 구축됐고, 승객이나 승무원이 문을 의도적으로 조작해 발생하는 도어 오픈 대처법을 배우는 도어 트레이닝 시스템도 곧 설치된다.

차별화된 학과 전략은 5년간 항공승무 경험이 있는 최미선 교수가 제안했다. 최 교수는 “24시간 운용 가능한 가덕도 신공항이 건설되면 국내외 항공사가 부산에서 공부한 승무원을 대거 채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항공사 입사를 위한 실무를 넘어 다양한 연관 학문을 공부할 수 있어 더 큰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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