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육성
- 군공항 이전엔 신중론 펼쳐
“김해공항을 가덕으로 통합·이전해 가덕신공항을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키우고, 인천국제공항과는 여객과 화물 수요를 보완해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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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부산을 찾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덕신공항과 인천공항의 상생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
7일 갈매기의원단 가덕신공항 특별법 지원 결의대회 참여차 부산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인천 계양을·5선) 의원은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덕신공항의 향후 운영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2월 명예 부산시민이 된 송 의원은 가덕신공항 건설 특별법이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인천공항이 건설될 당시 국토교통부의 반대에도 활주로 5본을 건설하는 계획이 수립됐는데 현재는 미래를 내다본 혜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며 “가덕신공항도 최소 활주로 1본을 추가할 수 있는 부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해공항에 설치된 군공항의 이전에는 신중론을 폈다. 송 의원는 “최근 서욱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군공항 이전 계획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앞으로 남북·북미관계가 호전돼 여건이 무르익을 때 가덕신공항 또는 대체공항으로 이전하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가덕신공항의 효과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한국공항공사 산하에 공항 개발단을 두는 것보다 부산국제공항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이 낫다는 입장이다. 공항 개발에 전념하고 자본 조달의 투명성 확보와 공사 임직원의 전문성 확보, 가덕신공항 개항 이후 김해공항과의 통합 운영을 위해서도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송 의원은 “인천공항공사는 설립 당시 지자체의 지분이 반영되지 않아 인천시가 항공정책 수립에 참여하기 어려웠다”면서 “특별법에 지자체의 지분 참여를 가능하게 한 만큼 부산시가 20% 범위에서 자본금을 내 지역맞춤형 항공정책에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덕신공항 건설을 인천공항의 발전을 상쇄하는 제로섬 게임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현재 4차 개발계획이 진행 중인 인천공항은 5차 개발이 완료되는 2031년에는 여객 1억3000만 명, 화물 1000만 t까지 처리할 수 있지만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의 여권 보유율 상승과 해외 여행 빈도가 높아지면 수용 능력에 한계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송 의원은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이후에는 중국인의 해외 여행 빈도가 크게 증가하고, 6%에 불과한 중국과 인도의 여권 보유율도 급증할 것”이라며 인천공항의 대체공항으로서의 가덕신공항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가덕신공항 건설에 적극적인 것이 앞으로 당 대표에 나설 때 영남권의 지지를 얻으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섭섭함을 토로했다. 송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김해공항 확장안을 밀어붙인 2016년부터 5년 동안 가덕신공항 건설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가덕신공항 건설의 첫 삽을 뜨고, 첫 비행기가 이륙할 때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