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K-주사기’도 대활약상…화이자·AZ백신 병당 1, 2명 더 맞아

최소 잔여형 국산 주사기 활용, 잔여량까지 접종 … 세계 첫 사례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1-02-28 19:32:14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질병관리청, 현장에 지침 내려
- 의료계 “남은 분량 부정확 우려”

질병관리청이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1바이알(병)당 접종인원을 현장에서 1, 2명 늘릴 수 있도록 허용했다.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특수 ‘최소 잔여형 주사기’(Low Dead Space·LDS)를 활용하면 화이자 백신의 병당 접종인원은 6명에서 7명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10명에서 11, 12명까지 늘려도 무방하다는 지침을 공지한 것이다. 최소 잔여형 주사기란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스톤과 바늘 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도록 제작된 특수 주사기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인 지난 2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보건소에서 요양시설 입소자가 접종을 하고 있다. 부산의 우선접종 대상자는 요양병원 187곳과 요양시설 102곳의 만 65세 미만인 입소자·종사자 2만4940명이며, 이 중 접종에 동의한 인원은 93.8%(2만3406명)이다. 사진공동취재단
백신 병당 접종인원 수를 이렇게 늘리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이는 백신 폐기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으로, 접종을 담당한 간호사의 숙련도에 따라서는 한정된 백신으로 접종인원이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

당국이 제시한 표준 접종방법을 보면 화이자 백신은 0.45㎖의 원액에 1.8㎖의 식염수를 섞어 만들고, 1인당 0.3㎖씩 접종하게 돼 있다. AZ 백신은 1병에 5㎖ 이상의 약이 들어있고 1인당 0.5㎖씩 접종한다. 병 당 표준 접종인원은 화이자 6명, 아스트라제네카 10명으로 정해져 있다. 그런데 두 백신의 초도물량 접종에는 모두 LDS 주사기가 쓰인다. 정해진 1회 접종량을 모두 지킨 경우에도 잔여량이 남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정기현 중앙의료원장은 28일 “전날 화이자 백신을 접종해 본 결과 대부분 병당 (1회 접종용량인) 0.3㎖가 남아 7인분이 나왔다”며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화이자 병당 접종인원이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접종자는 산술적으로 16.7% 늘어날 수 있다. AZ 접종인원이 10명에서 11, 12명으로 늘면 접종자가 10~20% 증가하는 효과가 생긴다.

다만 의료계에서는 이런 제안이 현장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버리는 백신의 양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7번째’ 분량이 충분치 못할 가능성, 업무가 과도해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페이스북에 “7번째 분량은 앞서 6명 분량이 부정확하게 추출된 경우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며 “6명을 접종하고 남은 분량이 0.3㎖ 아닌지를 눈으로 알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병당 접종자 수를 최대로 고정해 놓고 백신 접종을 진행하면 안 된다”며 “현장이 너무 빡빡하게 돌아가면 오류가 생기기 마련이고 높아지는 피로는 또 다른 사고를 만든다”고 지적했다.

최승희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6. 6[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7. 7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8. 8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9. 9“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10. 10"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3. 3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4. 4[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5. 5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6. 6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7. 7'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국힘, 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상영 철회 서한…與 “영틀막”
  10. 10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3. 3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4. 4"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5. 5"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이억원 “AI 해킹 가능성…금융권 최고수준 경각심 가져야”
  10. 10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6. 6"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7. 7[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8. 8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9. 9“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10. 10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3. 3‘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4. 4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5. 5[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6. 6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7. 7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8. 8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9. 9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10. 10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