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정고시 등 이유로 자퇴 비율
- 4년 만에 37%서 51%로 늘어
- 정시 확대·고교학점제 도입 탓
- 1학년 내신 성적 안 좋은 학생
- 공교육 이탈 가능성 점점 커져
입시를 위해 자발적으로 학교를 관두는 고등학생 수가 늘고 있다. 정시모집 확대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시행을 앞두고 공교육 붕괴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학교 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7일 교육통계서비스 등을 통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전국 고교 학업중단학생 수와 비율을 공개했다.
학업중단학생 수는 2015년 2만2554명에서 2019년 2만3894명으로 1300여 명이 늘었다. 하지만 학업중단 사유를 보면 문제는 달라진다. 입시를 위해 검정고시를 치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기타’ 항목은 2015년 8386명(37.2%)에서 2019년 1만2252명(51.3%)으로 급증했다. 부산서도 2019년에 1328명의 학업중단학생이 나왔다. 검정고시 등 이유로 스스로 학교를 그만둔 ‘기타’ 분류 학생은 579명이었다. 종로학원 오종운 평가이사는 “기타에는 조기진학과 종교, 방송활동 등으로 관두는 학생이 포함됐다. 대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치르려는 이들 숫자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검정고시생 비율이 4.1%를 기록한 점(국제신문 지난달 8일 자 2면 보도)도 이런 현상을 뒷받침한다. 정시 검정고시 합격자 비중은 5년 전만 해도 0.5~1% 수준이었다.
서울대 등 수도권 16개 대학이 2023학년도 대입부터 정시모집 비율을 40%까지 늘리면서 학교를 이탈하는 학생 수도 많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강옥화 교육연구사는 “수시모집 비중이 줄면 내신의 중요성은 낮아진다. 고교 1학년 내신성적이 좋지 않으면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본 뒤 수능 성적으로 입학하려는 수험생이 늘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시행도 현행 입시제도와의 미스매치 우려를 키운다. 학생이 드론과 목공예 같은 이색 수업을 들으면서 고교 때부터 폭넓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 하지만 대학이 이런 학생을 별도 전형으로 평가해 뽑지 않고, 지금처럼 국어 수학 영어 중심의 수능 성적으로 선발하면 대입과 고교학점제 간 괴리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부산시교육청 권혁제 중등교육과장은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받은 학생이 좋은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정교한 입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면 고교학점제 시행 후 자퇴하고 입시 공부에 올인하는 학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 5년간 전국 고교 학업중단학생 |
구분 |
2019년 |
2018년 |
2017년 |
2016년 |
2015년 |
학업중단학생 |
2만3894명 |
2만4978명 |
2만3506명 |
2만3741명 |
2만2554명 |
전체 학생 |
141만1027명 |
153만8576명 |
166만9699명 |
175만2457명 |
178만8266명 |
비율 |
1.7% |
1.6% |
1.5% |
1.4% |
1.3% |
※자료 : 종로학원하늘교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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