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명 제한 골프장도 연일 북적
- 외부활동 늘자 재유행 우려 확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움츠렸던 외부 활동이 급증하고 있다. ‘일상으로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백화점과 아울렛은 북적이고, 봄을 맞은 행락지와 체육시설에도 인파가 몰리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이런 외부 활동이 다시 재유행을 부를 수 있다며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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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인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센텀시티가 쇼핑객으로 붐비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
7일 부산 해운대 신세계센텀시티와 김해 롯데아울렛에는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가방 등 신학기 제품을 구매하거나 봄 옷 장만에 나선 고객 등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유통가는 완전히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다.
신세계센텀시티 1층의 명품 매장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고, 화장품 매장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제품 테스트가 가능해지면서 손님으로 북적였다. 9층 식당가에도 주말 나들이에 나선 가족 단위 고객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직장인 이모(39) 씨는 “코로나19로 쇼핑을 자제해 왔다. 명품은 직접 매장에 오지 않고선 선뜻 구매하기 어려워 친구들과 오랜만에 백화점에 왔다”며 “백신도 맞기 시작했는데, 마스크만 잘 쓰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백신의 효과가 몸에만 미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심리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원지와 야외 공원에도 상춘객이 몰려 든다.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영도 태종대 유원지의 지난달 방문객은 6만2553명으로 지난 1월 방문객(3만9941명)보다 배가량 늘었다. 부산시민공원에도 지난 1, 2월 74만4498명이 방문했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71만8300명)보다 2만6198명 늘어나면서 이미 일상을 회복한 모습이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예전엔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많았는데 날씨가 풀리고 거리두기 단계도 완화되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체육시설도 백신 효과를 보고 있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삼락·화명·대저 생태공원 내 파크골프장을 제한적으로 개방해 운영한다. 지난달 19일부터 부산에 주소지를 둔 사람을 대상으로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홀짝제로 이용객을 받고 있다.
경기장 18홀 기준 100명으로 인원 제한을 뒀지만 매일 이용객으로 북적인다. 특히 평일 오후와 주말에는 몰려든 동호인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따로 예약을 받지 않고 현장에서 접수해야 해 이곳을 찾았다가 인원 제한에 걸려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부산파크골프협회 유경곤 사무국장은 “그동안 억눌러왔던 체육 활동에 대한 그리움이 폭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대유행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봄 날씨가 시작되면 행락 인파가 급증하면서 감염 전파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확산세도 정체되고 있지만 유행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조금이라도 긴장이 풀리면 재확산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룡 배지열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