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경남 거제를 연결하는 남부내륙고속철도의 종착역이 들어설 거제지역에서 열린 공청회가 종점으로 거론되는 상동 역사를 반대하는 주민이 난입(사진)하면서 파행으로 끝났다.
국토교통부는 10일부터 12일까지 남부내륙철도 노선이 지날 예정인 경남과 경북 6개 시·군을 돌며 전략환경영향평가 공청회를 열기로 하고 이날 거제청소년수련관에서 첫 공청회를 열었다. 그러나 상동 역사를 반대하는 거제면 서정리 주민 40여 명이 공청회장에 난입하면서 중단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공청회에 앞서 지난 1월 주민설명회를 통해 종점 역사로 시가지인 상동 역사를 1안으로, 시 외곽인 사등면 사등 역사를 2안으로 제시했다. 거제면 서정리 주민은 1안인 상동 역사가 들어설 경우 노선이 마을 가운데를 관통하면서 동네가 둘로 쪼개질 우려가 있다며 반발한다. 이들 주민은 공청회가 열리기 전부터 ‘상동 역사 반대’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행사장 입구를 둘러싸는 등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급기야 공청회 진행 과정 중 “KTX 상동 노선 반대”를 외치며 공청회장에 난입하면서 결국 공청회가 중단됐다. 이들은 2안으로 노선을 결정하거나 1안으로 가더라도 노선을 지하화해야 한다고 국토교통부에 요구했다. 종착역인 거제 역사는 상동과 사등면 두 곳을 두고 치열한 유치전이 전개되면서 갈등 양상으로 번진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