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대 5·18 민주화운동 등
- 독재정권 시민학살 아픔 생각나
- 폭력으로는 인권투쟁 못 막는다”
- 광주 오월어머니집도 연대 밝혀
미얀마 군부 쿠데타 세력의 강경 시위진압이 거세지는 가운데 1979년 부마민주항쟁을 겪은 부산도 연대의 뜻을 밝혔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송기인 이사장은 14일 국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송 이사장은 미얀마의 역사가 마치 한국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보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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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송기인 이사장. 송 이사장은 14일 국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국제신문 DB |
미얀마는 1962년 쿠데타를 겪으며 군부의 통치를 받았다. 1988년에는 군부 독재에 항거한 대규모 반군부 민중항쟁인 ‘8888항쟁’이 일어났고, 3000명의 시민이 군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송 이사장은 “한국도 1979년 부마민주항쟁을 통해 군사독재 세력을 물리쳤지만, 1980년 5월 전두환 군사독재 세력에 의해 광주에서 무자비한 시민 학살이 자행됐다. 그때의 아픔이 되살아난다”고 안타까워했다.
지난달 1일 반란을 일으킨 미얀마 군부는 수많은 국민을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있다. 미얀마 시민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시위에 참여했다 사망한 이는 100명에 육박한다. 체포된 인원은 2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송 이사장은 “폭력으로 권력을 잡고자 하는 자들은 일시적으로 성공하는 듯이 보일지 몰라도, 국민의 정당한 투쟁을 막을 수는 없다”며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향한 미얀마 국민의 노력을 총칼로 막으려는 그 어떤 시도도 성공할 수 없고, 그것을 용납할 수도 없다”며 미얀마 군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송 이사장은 미얀마 국민이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도록 적극 연대하겠다고 전했다. “우리는 전세계 시민과 함께 미얀마의 민주화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함께 연대할 것”이라며 “미얀마 국민도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대한민국의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도 적극 지지하며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0일 광주에서는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어머니들로 이뤄진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미얀마 쿠데타를 규탄했다. 이들은 미얀마 시위 진압과정에서 숨진 희생자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소복을 입고 회견을 진행했다. 회원들은 “미얀마 쿠데타 사태는 1980년 광주에서 자행됐던 전두환 쿠데타군의 민간인 학살과 닮아 40년 전의 아픔과 공포에 빠져들게 한다”며 미얀마 국민의 항거를 지지했다.
신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