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뉴스 분석] 해사법원도 서울에 뺏길라…시, 부산 유치 논리전 나선다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21-03-15 22:21:34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인천 수년째 각축전 와중
- 대법 “설립 필요” 긍정 메시지
- 與 서울에 본원 두는 법안 발의
- 부산시, 타당성 용역 발주 대응

부산과 인천이 해사법원 유치를 놓고 수년째 각축을 벌이던 상황에서 서울까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부산시와 부산변호사회는 관련 용역 발주를 계획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시는 ‘해사전문법원 부산 설립 타당성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1억5000만 원을 투입해 올해 상반기 중 수행기관을 선정하고 10개월간 진행할 방침이다. 해사법원에서 다루는 해사 사건의 개념을 명확히 정립하고, 비용 편익 등을 분석해 해사법원 부산 설립의 당위성과 근거를 찾는 게 이번 용역의 목표다. 시가 해사법원 부산 유치를 위해 자체 용역을 벌이는 것은 처음이다.

해사 사건은 연근해는 물론 먼 바다에서 발생하는 선사·선원 관련 분쟁 등 사건을 의미한다. 통상 국제 분쟁의 성격을 띠며 재판에 전문성이 요구된다. 하지만 현재 국내 법원에는 해사 사건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재판부가 없다. 부산지법에 해사 사건 전담재판부가 딸려 있지만, 근무하는 판사들 또한 순환인사 대상이어서 장기간 전문적으로 담당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이에 따라 2016년부터 학계와 법조계에서는 해사 사건을 전문적으로 맡는 전문법원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현재 해사 사건이 발생하면 관련 재판은 전문법원 체계를 갖춘 영국·싱가포르 등에서 진행된다. 국내 선사 등 재판 관계자들의 소송 비용이 연간 수천억 원에 달하는데, 해외로 새나가는 구조다. 20대 국회가 이를 개선하고자 관련 법안 4건을 발의했지만 모두 폐기됐다.

21대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은 꾸준히 발의됐다. 부산에서는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이 지난해 6월 법원조직법 등 관련법 개정과 함께 부산에 해사법원을 두는 안을 발의했다. 인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무소속 윤상현 의원과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이 내용은 유사하되 해사법원 위치를 인천으로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내놨다.

최근에는 서울까지 유치전에 가세했다. 지난달 판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서울에 해사국제상사법원 본원을 놓고 부산·인천·광주에 지원을 두는 내용을 담아 법안을 발의했다.

부산과 인천에선 ‘숟가락 얹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2016년부터 해사법원 설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대법원 사법정책분과위는 그간 이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사법정책분과위원 13명 중 10명이 독립된 전문법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히며 해사법원 설치 문제가 새 국면을 맞았다. 상황이 바뀌면서 그 동안 무관심하던 서울이 해사법원마저 ‘당겨가려’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016년 3월부터 해사법원 설치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해사법원 유치 활동을 벌인 부산변호사회는 올해 중 관련 공청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추진위 간사인 최재원 변호사는 “무역과 어업, 조선 관련 회사와 협력업체 등 민간 기업을 비롯해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해양 관련 연구 기관 등이 부산에 밀집해 있다. 부산지검에는 해사 사건을 맡는 수사 부서도 자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변호사는 서울 국제상사법원안에 대해서는 “지방분권을 강조하는 정부 기조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3. 3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5. 5[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6. 6"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7. 7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8. 8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9. 9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10. 10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3. 3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4. 4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5. 5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0. 10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2. 2"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3. 3“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4. 4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5. 5"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6. 6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7. 7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8. 8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9. 9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10. 10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3. 3[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4. 4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5. 5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6. 6“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7. 7“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8. 8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9. 9‘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10. 10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 1[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2. 2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3. 3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4. 4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5. 5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6. 6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7. 7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8. 8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9. 9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10. 10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