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관리자 없던 부산 소녀상…지자체·시민사회가 함께 돌본다

관련 조례 제정 3년8개월 만에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1-03-16 22:03:52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시·동구, 총괄 관리·실무 행정
- 시민단체, 소유권 관련 일 맡아

책임자가 없어 관리에 어려움을 겪은 ‘부산 평화의 소녀상’이 앞으로는 시민사회와 지자체의 합동 관리를 받는다.

부산시와 동구는 초량동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사진)의 안정적 관리 체계를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관리 계획’을 수립했다고 16일 밝혔다. 2017년 7월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가 제정된 지 약 3년8개월 만이다.

앞으로 소녀상은 시와 동구, 소녀상 건립주체가 3개 축이 돼 관리한다. 시 여성가족과는 소녀상 관리를 총괄하고, 민간 지킴이단 운영 등 관련 조례에 명시된 소녀상 지원 사항을 추진한다. 동구는 현장 보안과 점용 허가 등의 실무 행정을 전담한다.

동구는 일주일에 한 번 소녀상 주변을 순찰하고, 일대 환경을 정비한다. 또 주변 CCTV를 통해 소녀상에 위해를 가하는 이가 없는지 상시적으로 감시한다. 소녀상 건립 주체인 시민 사회는 소유권과 관련한 일을 도맡는다. 예를 들어 괴한이 소녀상을 훼손했을 때 그를 고발하는 주체 역할을 수행한다. 소녀상의 보수·유지 역할도 시민사회에 주어졌다.

소녀상은 지금까지 관리 책임자가 없었다. 관련 조례에는 부산시장이 책임자를 지정해 소녀상을 관리하도록 규정이 명시됐으나, 어느 지자체 또는 단체가 소녀상 관리를 전담할지를 놓고 오랫동안 갈피를 잡지 못했다. 이 때문에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 등 시민사회가 나서 소녀상을 돌봤다.

책임자 지정 논의의 물꼬가 튼 건 지난해 8월이다. 당시 동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8월 14일)을 맞아 소녀상의 도로점용 허가를 승인하면서 소녀상은 완전히 합법화됐다. 이후 시와 동구는 소녀상을 관리할 책임자 지정과 관리 체계 마련 방안을 협의했고, 결국 이달 들어 최종 관리 계획이 수립됐다.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 김미진 집행위원장은 “소녀상을 처음 건립하면서부터 지자체와 시민사회가 함께 소녀상의 관리 책임자가 돼야 한다고 오랫동안 목소리를 내왔다. 지금이라도 민관이 함께 소녀상 보호 관리의 역할을 맡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3. 3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4. 4[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5. 5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6. 6[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7. 7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8. 8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9. 9[속보]‘공무원증 보여주며 안심시켜’ 60억 전세사기 前 경찰관 항소심서 감형
  10. 10부산 영도 조선소 러시아 어선 화재…소방대원 1명 부상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5. 5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6. 6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7. 7“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8. 8“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9. 9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10. 10[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 1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2. 2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3. 3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4. 4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5. 5못 말리는 한국 제품 인기…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눈앞에(종합)
  6. 6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7. 7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8. 8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9. 9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10. 10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3. 3[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4. 4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5. 5[속보]‘공무원증 보여주며 안심시켜’ 60억 전세사기 前 경찰관 항소심서 감형
  6. 6부산 영도 조선소 러시아 어선 화재…소방대원 1명 부상
  7. 7울산시, 노동안전감독과 신설 등 '2026년 하반기 조직개편안' 입법 예고
  8. 8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9. 9진주서 송전탑 전선 교체 작업 중 60대 근로자 추락 사망
  10. 10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