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모임 ‘협의체 패싱’에 반발
부산 북항재개발 민원 해소 협의체가 반 년 만에 협의를 재개했다. 그러나 핵심 쟁점인 사회적 기여 방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견해가 달라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 동구는 18일 부산시청에서 북항재개발 민원 해소 협의체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협의체가 다시 가동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으로 시와 동구, 시민단체, D-1 부지 사업자 협성르네상스, D-3 부지 사업자 ㈔부산오션파크가 참석했다. 이 자리는 지난 12일 동구가 시에 협의체 소집을 요구하면서 만들어졌다. 당시 동구와 북항막개발반대시민모임 등은 시가 D-3 부지의 분양을 승인한 데 항의하며 집단 행동에 나섰다.
그러나 협의 핵심 사항인 사회적 기여에 대한 시각 차는 여전했다. 부산오션파크는 ▷현금 50억 원 ▷연면적 470평 규모 문화집회시설 기부채납 등을 안으로 제시했다. 이 중 구민이 선택한 방식으로 사회적 기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개발 수익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협성르네상스 측은 좌천초 폐교부지 어울림파크 내 핵심 시설 건립을 제안했다.
시민모임은 지난해 협의 때 제시된 안과 다를 바 없다고 일축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현 사업안은 사업자에겐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지만, 동구 주민에겐 조망권 문제 등 피해를 끼친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모임은 협의체를 ‘패싱’하고 사업 절차가 진행된 데 강하게 항의하는 데 주력했다. 또 지금이라도 해당 사업지의 용적률을 줄이거나 건물 높이를 낮추는 등의 설계 변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업 강행에 대해 시는 동구가 지난해 11월 열기로 한 협의를 취소한 점을 근거로 변론을 폈다. 설계 변경에 관해서 사업자들은 ‘사업을 원점으로 돌리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는 빠른 시일 내에 다시 협의체를 소집할 예정이다.
신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