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뭄·홍수·태풍 피해 매년 증가
- 수질·재해 등 통합물관리 필요
- 디지털트윈·AI 기술 접목 추진
- 수상태양광·수열 등 공급 확대
- 하굿둑 개방해 기수생태계 복원
- 경관 리모델링 사업 올해 마무리”
최근 수년간 극심한 가뭄과 전국적인 홍수가 잇따르면서 기후변화 현상은 이제 ‘기후위기’로 불릴 만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최장기간 장마(54일)와 역대 2위 강수량(687㎜), 연이은 태풍으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모든 생명체의 근원인 물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이유다. 국내 유일의 물 관리 전문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K-water·수공)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자 유역 중심의 통합물관리, 디지털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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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일 낙동강하굿둑 삼락생태공원에서 어린 연어 5만 마리를 방류했다. 오른쪽 세 번째가 박재현 사장. |
박재현(55·사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세계 물의 날(22일)을 맞아 21일 서면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물 관리는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적 요소”라며 “지난해 세계 물의 날 주제인 ‘물과 기후변화, 우리의 미래’를 계기로 수자원 공사도 미래세대에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종합적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사장은 기후위기 시대 바람직한 물 관리 방향으로 ▷통합물관리 ▷물 관리의 디지털화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물 재해 안전 확보 등 4가지를 제시했다. 박 사장은 “수량과 수질, 재해 예방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댐 상류부터 하천까지 유역내 물 순환을 모두 고려한 통합물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디지털트윈 등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고 설명했다.
수상태양광, 수열에너지 등 친환경 물에너지 사업에 대한 의지도 강하게 피력했다. 부산에코델타시티에 들어설 스마트시티 공급사업을 비롯해 강원도 수열에너지 등을 활용해 2030년까지 연간 32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28만6000RT(냉동톤)를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또 오는 12월 준공하는 합천댐 수상태양광을 시작으로 수공이 관리하는 댐을 활용해 2030년까지 9.4 GW(기가와트)를 개발한다. 이는 연간 413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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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수공은 올해도 낙동강 하구 생태계 복원을 위한 낙동강 하굿둑 개방 시범 사업을 이어간다. 박 사장은 “낙동강하굿둑을 개방함으로써 해수와 담수로 단절됐던 생태계를 연결해 자연이 살아나는 기수생태계로 복원하겠다”며 “매년 수만~수십만 마리의 어린 연어, 동남참게 등 치어방류 사업을 펼치는 등 수생태 및 건강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향후 기수생태계복원 홍보관을 건립하고 지역주민과 유관기관 대상 생태문화 관광투어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준공 31년이 넘은 낙동강 하굿둑 경관리모델링 사업은 올해 마무리한다. 그는 “삼도(三島)에서 낙조를 뒤로한 채 돌아오는 돛단배를 콘셉트로 현대적 디자인과 야간 경관조명을 활용해 새롭게 단장할 것”이라며 “생태조류관찰대 설치 등으로 지역 주민에게 사랑받는 시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은 경남 통영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했다. 인제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낙동강통합물관리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물 관련 다양한 활동을 펼친 수자원 전문가다. 최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