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적십자사 부산광역시지사·국제신문 공동 기획
김힘찬(가명·62) 씨는 15년 전부터 치아가 빠지기 시작해 윗니 3개만 남은 상태에서 틀니를 맞췄다. 틀니 없이는 음식물 섭취가 힘든 상태다. 3년 전 틀니가 파손돼 20만 원을 들여 고쳤지만 이마저 다시 망가졌다. 김 씨는 결국 틀니 비용을 낼 엄두가 나지 않아 망가진 틀니로 생활 중이다.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진 김 씨는 영양 불균형으로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
김 씨는 2009년부터 당뇨 고혈압 간경변증 우울증 등을 앓아 근로 활동을 하기 힘든 상태로, 기초생활보장 수급비를 받으며 홀로 지낸다. 2018년부터는 치매 증상이 나타나 스스로 건강 관리를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악화된 건강 상태를 개선하려면 치과 치료와 틀니 제작이 절실하다.
김 씨는 과거 두 차례의 사업 실패로 가정을 잃었다. 그의 부인은 경제적 상황이 나빠지자 오래 전 가출했고, 자녀 2명도 10년 전부터 연락이 끊겼다. 당뇨 고혈압 등 매일 복용하는 약값을 대기도 역부족이다. 담당 복지사는 “사업 실패로 가족이 해체된 김 씨는 심리·신체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가족을 그리워한다. 그러면서 가장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 했다는 죄책감에 후회하고 있다”며 “몸과 마음이 아파 혼자 생계를 꾸리기도 벅찬 김 씨가 틀니 지원을 받아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희망을 선물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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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