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인 여성만을 골라 길거리에서 침을 뱉거나 커피 등을 뿌리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창원중부경찰서는 폭행·공연음란·절도 등의 혐의로 A(32)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창원시 성산구 일대 거리를 다니면서 혼자 있는 여성을 상대로 15차례에 걸쳐 침을 뱉거나 커피와 물을 뿌린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14일부터 24일 사이 여성 앞에서 바지를 벗는 방식으로 3차례 공연음란 행위를 한 혐의도 받는다. 피해 여성 대부분은 10대 고교생과 20대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20일 창원 지역 커뮤니티에 ‘자전거를 타고 여성 몸에 커피 뿌리고 도망간 놈을 찾는다’는 글이 올라온 이후 수사에 들어갔다. 해당 글이 게시되자 같은 피해를 봤다는 여성이 속속 나왔다. 비슷한 피해를 본 여성 18명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 등을 추적해 지난 25일 A 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직장을 잃고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운 상황에 불만이 커져 사회적 약자인 여성만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