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부산 보선, 실현가능한 공약경쟁을

국제신문 3월 25일 자 19면 참고

  • 감민진 성전초 교사
  •  |   입력 : 2021-03-29 19:33:35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4·7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다. 시민이 자신을 대신해 공동체를 이끌어갈 사람을 직접 뽑는 정치축제가 펼쳐지는 것이다. 말처럼 ‘축제’가 될지는 미지수다. 축제는 보장된 일이 아니라 만들어나가는 것이고, 그 실현 여부는 후보와 유권자에 달렸기 때문이다. 후보는 부산을 반석 위에 올려놓는 정책을 제시하고, 유권자가 그 가치를 따져 현명한 선택을 할 때 축제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까지 두 후보의 행태를 보면 선거를 축제로 승화시킬 요건을 갖추기에는 부족하다. 부동산 투기 의혹을 비롯한 네거티브 공방 속에 정책 경쟁이 실종될 조짐을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가장 상류층, 특권층이 사는 엘시티에 살면서 1년 사이 가족 두 가구가 20억 원씩 ‘로또 대박’을 두 번이나 맞아 시세차익을 실현했다. 박 후보가 시장이 되면 부동산 문제에 대해 제대로 정책을 만들고 공정한 집행자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한 게 그 한 예다. 박 후보가 “김 후보는 이번에 서울 아파트를 6억 원에 신고했는데, 호가가 15억~16억 원에 달한다. 김 후보도 작년에 부동산값 폭등으로 10억 원이나 이익을 봤다. 좋은 집에 사는 것은 시민께 민망하지만 상대에게 그런 얘기를 하려면 자기 것부터 먼저 돌아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한 것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네거티브 공방 속에 본질이 실종된다는 것이다. 본질은 성실한 노동과 근검한 생활을 산사태처럼 파괴해버리는 부동산 가격의 지속적 상승세다. 역대 어느 정부도 투기가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부동산 물신주의를 제압하지 못한 비극적 역사가 그 본질이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정책과 비전을 내놓기는커녕, 서로 손가락질하며 비본질적 다툼으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있으니 어찌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겠나.

두 후보는 각자 ‘시민의 대리자’에 합당한 존재의 무게가 얼마인지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 부산시장 선거는 338만여 시민의 삶과 후보 개인의 삶이 조화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시간이다.

시민을 위한 정책과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자신의 능력과 존재의 무게를 입증해야 한다.


# 어린이 사설 쓰기

옛날 중국에 ‘방총’이라는 사람이 ‘한단’이라는 나라에 인질로 가게 되었을 때 그는 왕에게 이런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 한 사람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믿겠습니까?” 그러자 왕은 “누가 그 말을 믿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방총은 다시 물었습니다. “두 사람이 똑같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믿겠습니까?” “한번 의심해 보아야겠지?”라고 왕이 말했습니다.

“만약 세 사람이 똑같은 소리를 하면 믿겠습니까?” “그러면 믿어야겠지.”

그러자 방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세 사람이 그런 말을 하게 되면 정말로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난 것으로 믿게 됩니다. 저는 이제 한단으로 가게 됩니다. 한단은 아주 먼 나라입니다. 제가 떠난 후, 저에 대해서 이런 저런 말을 하게 될 사람은 세 사람이 아닐 것인데, 왕께서는 부디 귀담아 듣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진실이 아닌 말일지라도 여러 사람이 이야기하면 믿게 됩니다. 특히 그 누구를 비방하거나 헐뜯는 말은 더욱더 그러할 것입니다. 사람에게 귀는 두 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듣기 위한 것이고, 하나는 버리기 위한 것입니다. 무엇을 듣고 무엇을 버려야 할지 곰곰이 생각해 봅시다.

특히,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자들의 선거 유세를 들어보고, 무엇을 듣고, 무엇을 버려야 할지 판단해 봅시다. 그리고 이유를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감민진 성전초 교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오시리아 교통난·오폐수 증가에 부산시-기장군 충돌
  2. 2부산 신규 확진자 72명…나흘만에 다시 '증가세'
  3. 3[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지역화폐로 즐기는 알뜰한 '늦캉스'
  4. 4코로나 확진자 1400명대… 비수도권 500명 아래로
  5. 5[그래픽] 8월 1일 올림픽 주요경기
  6. 6은메달 따고 섣부른 도쿄 관광...조지아 유도선수 2명 선수촌 퇴출
  7. 7정부, 함양·거창·하동군에서 지역활력 제고 위한 사업 진행
  8. 8금사아파트 행정구역 조정으로 확보한 10억으로 공공 주차장 지었다
  9. 9이재명 경기지사, 경남 창원에서 청년과 정책 간담회
  10. 10남자탁구 단체전 가뿐히 8강행...메달권 성큼
  1. 1부산 찾은 이재명 "북항재개발, 2030엑스포 유치 노력"
  2. 2야권 잇단 부산행에 맞불…여당 지도부도 PK 민심 달래기
  3. 3여당 송영길 대표 “해운사 과징금 폭탄 해결 노력”
  4. 4이재명도 31일 방문…스윙보터 PK 공략
  5. 5국힘 대권주자 11인 첫 상견례…경선 룰 전쟁 본격화
  6. 6윤석열, 국민의힘 전격 입당... "정권교체 위해 제1야당 입당"
  7. 7문 대통령 “정부, 적극 재정으로 민생 버팀목 돼야”
  8. 8윤석열·최재형 “문 대통령, 드루킹 입장 밝혀라”
  9. 9팬심 커밍아웃 부울경 의원들, 윤석열·최재형 띄우기 본격화
  10. 10여당 대선 경선, 부산 표심은 박재호·전재수에 달렸다?
  1. 1[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지역화폐로 즐기는 알뜰한 '늦캉스'
  2. 2정부, 함양·거창·하동군에서 지역활력 제고 위한 사업 진행
  3. 3울산, 동구 폭등에 아파트 매매가 모처럼 전국 평균 회복... 해운대는 0.50% 고공행진
  4. 4서울보다 오래 일하는 부산, 월급은 62만 원 적게 받는다
  5. 5부산시 15년 이상 아파트 리모델링 기본계획 수립 착수
  6. 6부산 건설사 9곳 시공능력평가 100위권…동원개발 26위
  7. 7어디든 걸어 5분 거리에 전기차 충전기…50만기 구축 추진
  8. 8내년 SOC 예산, 비수도권 광역철도 등 균형발전에 집중 투자
  9. 9위기의 '중소' 전통시장 <하> 전통시장 체질 개선 절실
  10. 10BIFC 63층에 한국씨티은행 개소
  1. 1오시리아 교통난·오폐수 증가에 부산시-기장군 충돌
  2. 2부산 신규 확진자 72명…나흘만에 다시 '증가세'
  3. 3코로나 확진자 1400명대… 비수도권 500명 아래로
  4. 4금사아파트 행정구역 조정으로 확보한 10억으로 공공 주차장 지었다
  5. 5이재명 경기지사, 경남 창원에서 청년과 정책 간담회
  6. 6동부산 이어 서부산 해안가도 음주·취사 금지 행정명령
  7. 7함양군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
  8. 8경남도, 창원대 기숙사 생활치료센터로 전환
  9. 9창원 지개~남산간 연결도로 민자도로 개통
  10. 10양산 석계산단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세 번째 무산 위기
  1. 1[그래픽] 8월 1일 올림픽 주요경기
  2. 2은메달 따고 섣부른 도쿄 관광...조지아 유도선수 2명 선수촌 퇴출
  3. 3남자탁구 단체전 가뿐히 8강행...메달권 성큼
  4. 4노메달 조코비치 "2024 파리대회 출전하겠다"
  5. 5레슬링 최중량급 간판 김민석, 16강전서 패배
  6. 6한국 축구, 수비 조직력 '0'...멕시코에 6골 헌납
  7. 7롯데, kt와 2 대 1 트레이드...김준태 오윤석 보내고 사이드암 이강준 영입
  8. 8김경문호, 미국에 2 대 4 패...김진욱 KK 인상적
  9. 9여자배구, 한일전으로 드라마 쓰다...8강으로 직행
  10. 10‘신궁’ 김우진, 퍼펙트게임으로 8강 진출
위기가정 긴급 지원
전남편 빚 떠안은 김수혜 씨
지역대'업' 총장에 듣는다
동의과학대 김영도 총장
눈높이 사설 [전체보기]
주거 빈곤층 위한 폭염대책 시급하다
생활 속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되길
뉴스 분석 [전체보기]
그때는 선물, 지금은 뇌물?…검찰 겨눈 공수처 수사 부담됐나
부산시의회 사보임·보이콧…원내대표단과 갈등 점입가경
다이제스트 [전체보기]
울산 대왕암 출렁다리 개통 기념 답사 外
지리산 치즈랜드·하동 화개장터 여행 外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 [전체보기]
무한과 초한 ; 한계를 넘어
최다수와 최대수 ; 그레이엄수
스토리텔링&NIE [전체보기]
BIFF가 부산의 도시브랜드·인재도 키운대요
물가 뛰는 인플레, 우리집 재산가치도 오른대요
신통이의 신문 읽기 [전체보기]
사건 뉴스 속 새로운 정보 ‘보물찾기’ 해봐요
쓰레기 분리배출만 잘해도 지구가 덜 아파해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체보기]
“황령 3터널 추진 땐 재개발 차질…사업 멈춰달라”
자원봉사인 학교보안관, 잡무 떠안았다며 채용 요구 논란
이슈 분석 [전체보기]
고무줄 잣대로 리그 중단, KBO 불공정 논란
KBO 부정투구 단속, 투수 흔들기로 변질
편집국장단의 뉴스 클로즈업 [전체보기]
CO2 배출 없는 물 분해 ‘그린수소’…부산기업이 개척 선봉
“균형발전은 헌법이 규정한 가치…가덕, 국익 차원 접근을”
포토뉴스 [전체보기]
비둘기의 피서
산지 폐기 되는 애호박
오늘의 날씨- [전체보기]
오늘의 날씨- 2021년 7월 30일
오늘의 날씨- 2021년 7월 29일
  • 2021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2021극지체험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