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탐나라 공화국’에 하동 녹차 길이 생겼다.
경남 하동군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휴양관광 도시 제주도의 탐나라 공화국에 하동 녹차 길이 조성됐다고 30일 밝혔다. 제주도 한림읍 금악리에 있는 탐나라 공화국은 춘천 남이섬 설계자인 강우현 대표가 황무지에 화초와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들고 곳곳에 80여 개의 빗물 연못을 조성, 유원지로 만들었다. 이곳에 재활용품이나 폐자재를 활용한 조형물을 만들고 헌책박물관과 노자예술원을 건립해 명상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상상 공화국을 조성했다.
강 대표는 이곳이 비대면 관광지 100선으로 선정되면서 관광객이 몰려들자 지난해 말부터 대대적인 개·보수작업을 하면서 하동 야생 녹차를 활용한 녹차 길을 계획했다. 하동군은 강 대표의 계획이 알려지자 최근 공사를 하면서 뽑게 된 7, 8년생 야생 차나무 1만 그루를 보내 녹차 길을 만들도록 했다. 제주도에서 하동 녹차를 알릴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탐나라 공화국은 공원 앞쪽의 노자예술원 주변 300여 m에 타원형의 야생 차나무 길을 만들어 힐링 공간과 체험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하동군은 차나무가 무성해져 찻잎을 채취할 시기가 되면 덖음 솥을 제공하고 시음장을 만들어 체험객이나 관광객이 제주도에서 하동 녹차를 맛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19년에 조성한 하동 대나무 숲과 옥화주막도 녹차 길과 함께 하동을 알리는 홍보 역할을 한다.
하동군 서영록 특화산업과장은 “이전에 강원 춘천시 남이섬에서 하동 농·특산물 판매로 인연이 있는 강 대표가 제주도에서도 하동과 하동 녹차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줬다”며 “세계 농업유산으로 등재된 하동 녹차를 제대로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