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 의견 없는 학교 일방 진행
- 투표 결과 찬성 과반 확실하나”
부산대와 부산교대의 통합 추진(국제신문 1일 자 1·3면 보도)에 대해 부산교대 총동창회를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이 거세다. 구성원 의견수렴 없이 밀실에서 통합 논의가 이뤄졌다면서 이를 철회시키기 위해 전국 교대와 연대 투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혀 진통이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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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교대 총동창회가 1일 부산교대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대와 통폐합 추진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부산교대 총동창회는 1일 부산교대 후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학교의 통합을 3만 동문의 이름으로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총동창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교원 수급과 재정 악화를 통합 구실로 내세우는 것은 교원 양성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다. 초등교원의 전문성을 기를 개혁이 우선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미 지난해 11월 전국교대총장협의회에서 교대와 사범대 통합에 반대하는 입장문을 냈는데도, 유독 부산교대만 이와 상반된 통합을 추진하는 점을 문제 삼았다. 현영희 총동창회장은 “학교가 통합 방안을 교수와 학생 등 구성원에게 안내하지 않고 밀실에서 추진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절차적 정당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부산교대의 한 교수도 “최근 이뤄진 부산대와 통합 양해각서 찬반 투표에서 과반이 찬성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는데, 79명 교수가 투표했고 이 중에 39명이 찬성했다고 한다. 과반을 넘긴 것이 맞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찬성한 교수도 ‘부산대와 교대가 공동 발전하자’는 데 표를 던진 것이지 통합에 찬성하는 입장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 재학생은 “진주교대나 대구교대 등 교대 간 통합을 통해 초등교원 양성기관을 전문성을 살리는 방안은 모르겠지만 국립대의 일부로 통합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학생들의 의견 묵살한 채 추진되는 부산교대-부산대 통합 진행을 고발합니다’는 글이 올라와 2800명이 넘는 이가 동의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