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통합수학 ‘문과 불리’ 현실화…자연계열이 1등급 85% 차지

종로학원 지난달 학평 채점 분석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1-04-01 22:15:24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공통·선택과목 점수 합하는 수학
- 문과 많은 ‘확통’ 공통과목 평점
- 이과 응시 ‘미적·기하’와 15점차
- 수능최저 충족 문과 불이익 예상

올해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되는 가운데 최근 치러진 서울시교육청 학력평가에서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수험생의 수학 성적에 심각한 격차가 발생했다. 이런 체제로 수능이 치러질 경우 인문계열 학생들이 최저학력기준 등에서 엄청난 불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지난달 25일 치러진 서울시교육청 학력평가 직후 1만1326명(재수생 30%, 고3 70%)의 시험 채점 결과를 분석해 1일 발표했다.

올해부터 통합 수능이 도입되면서 수학 영역은 Ⅰ·Ⅱ가 공통과목이며, 확률과 통계(확통), 미적분(미적), 기하 3과목 중 하나를 선택해 응시한다.

채점 결과를 표본조사해 분석한 결과, 원점수 74점인 공통과목에서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수험생 간 성적 격차가 매우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문계열이 주로 응시하는 확통을 선택한 수험생의 공통과목 평균 점수는 33.6점에 불과했지만, 자연계열 응시자가 많은 미적 선택은 48.6점, 기하 선택은 44.2점 등이었다. 배점이 큰 공통과목에서 자연계열 수험생의 평균점수가 인문계열 보다 15점이나 높은 셈이다.

등급별 분석에서 격차의 심각성은 더 두드러진다. 9등급 중 최상위 1등급(전체 4%)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험생 중 확통을 선택한 이는 14.9%밖에 안 될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85.1%(미적분 71.3%·기하 13.8%)가 이과였다. 자연계열 수험생이 1등급의 85%를 독식하는 구조다. 2등급에서도 확통 선택 수험생 비율은 21.1%에 그쳤고 나머지는 미적·기하였다. 확통을 선택한 학생이 83점을 받으면 2등급이 예상됐다. 하지만 기하는 80점, 미적분은 82점만 넘기면 1등급에 들 것으로 예측됐다.

정시모집은 인문·자연계열이 계열별로 따로 지원해 계열 간 점수 차에 큰 의미는 없지만, 수시모집과 논술 전형의 수능최저등급 충족에 있어서 인문계열 수험생은 큰 불이익이 예상된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2014학년도 수능에서도 영어시험을 수준별(A·B형)로 치르게 하는 정책을 도입했다가 1년 만에 폐지한 전례가 있다. 올해 문·이과의 수학 성적 격차가 너무 심각하게 발생하면 이런 일이 또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선 고교 현장에서는 과도한 우려는 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학교사 출신인 권혁재 부산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아직 정식 채점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선택과목별 진도도 다 나가지 않았다”며 “수학 과목에서 문·이과 간 격차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분이다. 고3 수험생이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혼란을 줄이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수학 등급대별 선택과목 분포 현황 (단위:%)

예상등급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1 

14.9

71.3

13.8

2 

21.1

68.1

10.8

3 

33.4

55.3

11.3

4 

44.4

46.7

8.9

:

:

:

:

전체 

45.5

44.8

8.6

※자료:종로학원하늘교육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3. 3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10. 10[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1. 1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5. 5"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8. 8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9. 9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0. 10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3. 3내년 주목할 세계 여행지 톱10에 부산… 국내 유일
  4. 4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5. 5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6. 6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7. 7"원전 사업자 한수원, '안전 미준수' 과징금만 5년간 338억원"
  8. 8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9. 9“사업비 턱없이 부족”… BS한양, 가덕도신공항 컨소시엄 탈퇴 의사 밝혀
  10. 10[한 손 뉴스] 첨단 드론 투입해 야간 산불 진화하는 길 열렸다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8. 8양산시, 종합장사시설 후보지 오룡마을 선정…2030년 말 준공 목표
  9. 9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10. 10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6. 6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7. 7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8. 8‘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9. 9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10. 10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