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장유계곡(대청계곡)에서 통일신라시대 절터(사진)가 확인됐다. 애초 이곳에 가야시대 불교 전래설을 뒷받침할 ‘장유사터’가 있을 것으로 봤지만 관련 유물은 확인하지 못했다.
김해시와 불교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김해시 대청동 계곡 일대에서 ‘김해 대청동사지’ 학술발굴조사를 벌여 이곳이 통일신라시대 절터였음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불모산 용지봉 남쪽 대청계곡 하단부에서 사찰을 형성하는 기단 석축과 통일신라시대 기와를 확인했다.
이 절터에서는 길이 40m 정도의 석축과 기단 2기, 초석(기둥 아래 받치는 돌)을 포함한 건물지 2동이 발굴됐다. 통일신라시대 유물인 선문기와(사선문양 기와), 토기 등이 함께 출토됐다. 사찰은 두 줄기의 계곡물이 합쳐지는 곳에 큰 돌로 2단의 축대를 쌓아 조성돼 있었다. 상단에서 확인되는 건물지를 중심으로 하단에도 여러 전각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애초 시는 이 절터를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기록된 왕후사나 장유사로 보고 발굴했지만 흔적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가락국기에는 ‘수로왕 8대손인 김질왕(재위 451~491)이 시조모 허왕후의 명복을 빌고자 452년 왕후사를 창건했고…(중략) 이 절이 생긴 지 500년 후에 같은 자리에 장유사가 세워져…’ 등의 내용이 기록돼 있다.
시는 대청동사지를 김해지역은 물론 남방불교 전래설이 담긴 가야불교 학설과 관련한 중요 유적지로 보고 있다. 시는 발굴조사 성과에 대한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불모산 일대 역사 문화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서 향후 유적의 보존·정비, 활용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