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건 변화 지주 찬성 가능성 커
주민 반대 등으로 보류됐던 경남 김해시 율하도시개발사업이 5년 만에 재추진된다. 정부 택지공급 확대 등 여건 변화에 따른 것으로 성사 여부를 놓고 귀추가 주목된다.
김해시는 장유3동 일대 율하도시개발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율하2 택지개발사업지구와 남해고속도로 지선 사이의 자투리 부지로 면적 10만8000㎡의 개발제한구역(약도)이다. 공동주택, 단독주택 등 1만2000여 세대가 들어서게 된다. 김해시와 한국농어촌공사, ㈜대저건설 컨소시엄은 연내 사업 추진을 위한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에 경남도에 그린벨트 해제를 신청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2016년부터 시와 한국농어촌공사, 대저건설과 함께 이 사업을 추진했지만 지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당시 땅값보다 보상가가 낮다는 것이 이유였다. 때마침 김해시가 아파트 미분양관리지역으로 묶이는 바람에 그린벨트 해제가 어려워진 것도 사업 보류의 한 원인이었다.
하지만 시는 주변 상황이 많이 변해 사업을 다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불황 등의 영향으로 주변 땅값이 20% 이상 하락해 보상가를 둘러싼 불만 가능성이 작아졌다. 또 아파트 미분양지역 지정이 지난해 해제된 데다 최근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함에 따라 정부가 주택 공급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나선 것도 사업 추진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지주들을 상대로 사업 설명회를 가지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했다. 시는 지난 2일 장유3동행정복지센터에서 지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사업 추진 배경과 필요성 등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지주들은 보상가 인상, 적정한 가격에 택지 분양권 공급 등의 조건을 내세웠다. 시 관계자는 “설명회에서 지주들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말했을 뿐 특별히 사업을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는 해당 도시개발사업지역이 현재 경작지(논)로 상습 침수지역이어서 제방 공사 시행 등 정비가 시급하다고도 덧붙였다.한편, 시는 2016년 11월 공모를 거쳐 김해시-한국농어촌공사-대저건설 간 협약을 체결해 제3 섹터 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려 했다. 당시 사업비는 660억여 원이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