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대한토목학회와 이례적 용역
- 부실시공 여부 등 6월까지 진행
지난해 9월 태풍 하이선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경남 양산시 상북면 석계리 석계2일반산업단지 일부 피해 현장에 대해 부실시공 여부 등을 포함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전문기관 용역이 이뤄진다. 수해 원인 규명 용역은 이례적으로, 결과에 따라 시공업체에 대한 배상 청구 등 후속 조처가 뒤따를 수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석계산단은 양산시가 20% 지분을 갖고 사업시행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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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태풍 때 토사가 흘러내린 석계2일반산단의 경사면. 김성룡 기자 |
양산시와 양산석계산단㈜은 최근 대한토목학회와 석계2일반산단의 A업체 뒤편 도로 경사면에 대해 피해 원인 규명을 위한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시와 석계산단 측은 산단 초입 진입로 변의 경사면 붕괴 원인에 대한 자문도 용역에 포함했다. 대한토목학회는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설계-시공 일치 및 지반·토질조사의 적정성 여부 등 피해 원인을 규명하고 구조물 보강 등 피해 복구 대책도 제시할 계획이다.
시가 용역에 나선 것은 복구설계 과정에서 원인을 확정할 수 없는 추가 피해가 발생한 데다 양산시의회 등이 시공과 피해의 연관성을 잇달아 제기하기 때문이다. 또 복구비 추가 확보를 위한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지정 추진 과정에서 경남도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요구한 점도 작용했다.
지난해 1월 준공된 석계2산단 A업체 뒤편의 길이 50여 m 도로 경사면에서는 지난해 9월 태풍 하이선 내습 때 시간당 최대 56.1㎜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다량의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곳은 경사면이 70도로 매우 가파른 데다 높아 사면 아래 기업체가 큰 피해를 볼 뻔했다. 산단 초입 진입로 변의 경사면도 수십 m가량이 붕괴해 여전히 1개 차로가 통제된다.
이와 관련, 시의회 서진부(더불어민주당, 서창·소주동, 건축기술사) 의원은 “산단 진입로 붕괴 당시 현장 점검 결과 사면을 지탱하는 구조물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피해를 키운 것으로 추정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조사에서 두 현장 모두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로 판정됐고, 시공상의 문제점이 드러난 것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99만800여 ㎡ 규모의 양산 석계산단은 2015년 6월 조성 공사에 들어가 지난해 1월 준공됐으며 100여 개 업체가 입주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