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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수호신 돌장승 벅수, 40여년 만에 제자리 찾았다

통제영거리 조성하면서 원래자리로

한쌍 아닌 독장승, 국가민속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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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삼도수군 본영(통제영)이었던 경남 통영지역의 마을 수호신이었던 돌장승 벅수(국가민속문화제 제7호)가 40여 년 만에 제자리를 찾아 돌아왔다.

통영시는 돌장승 벅수가 처음 세워졌던 통제영 거리 입구로 옮기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지난 9일 현장에서 남해안별신굿의 벅수굿을 통해 풍요와 안녕을 기원했다고 11일 밝혔다.

돌장승 벅수는 고종 때인 1906년 마을의 기를 보강하고 평안을 기원하는 뜻에서 세워졌지만 1983년 통제영 입구 도로가 도시계획으로 확장되면서 25m 가량 떨어진 곳으로 옮겨져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었다.

이번에 통영시가 새롭게 통제영거리를 조성하면서 처음 세워졌던 자리로 40여 년 만에 제자리를 찾아 다시 돌아왔다. 시는 벅수가 처음 세워졌던 정확한 자리를 찾기 위해 옛 문헌과 통영성 지도 등을 비교 검증하는 등 철저한 고증 작업을 거쳤다.

보통 장승은 남녀 한쌍이 짝을 이루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벅수는 홀로 세워진 독장승이라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1968년 국가민속문화재 제7호로 지정됐다.

높이 198㎝, 둘레 160㎝ 크기의 화강석 재질로 만들어졌다. 몸체에 비해 머리가 크고, 툭 튀어나온 눈과 양 옆으로 삐쳐 나온 송곳니가 짙은 인상을 준다.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지만 웃고 입는 입과 비례가 맞지 않는 생김새로 인해 민간 특유의 익살스러운 이미지를 전한다. 앞면에는 ‘토지대장군’이라는 글자가 음각돼 있고, 뒷면에는 ‘광무십년병오팔월일동락동입’이라는 건립연대를 새겼다.

이 돌장승 벅수가 제자리를 찾아 온 것은 통제영 거리가 조성되면서 가능했다.

통영시는 2019년부터 179억 원을 들여 통제영 거리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세병관(국보 제305호)을 중심으로 한 통제영에서 거북선이 정박해 있는 병선마당(강구안 문화마당)을 잇는 250m 구간에 과거 통제영 당시 번영했던 시대상을 재현한다. 통영성의 바다 쪽 관문이었던 청남루를 복원하고 벅수 광장과 12공방 등을 조성한다.

앞서 정부는 596억 원을 들여 1995년부터 통제영 복원공사에 나서 2013년 복원을 완료하고 일반에 공개했다. 통제영 복원에 이어 통제영 거리 조성사업까지 완료되면 찬란했던 통제영 문화가 재조명될 전망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마을 수호신인 벅수가 40여년 만에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다”며 “통제영의 도시, 통영의 풍요와 안녕이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조선시대 삼도수군 본영(통제영)이었던 경남 통영의 마을 수호신이었던 돌장승 벅수가 40여년 만에 제자리를 찾아 돌아왔다. 지난 9일 처음 세워졌던 통제영 거리 입구에서 벅수굿을 통해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통영시 제공


조선시대 삼도수군 본영(통제영)이었던 경남 통영의 마을 수호신이었던 돌장승 벅수가 40여년 만에 제자리를 찾아 돌아왔다. 지난 9일 처음 세워졌던 통제영 거리 입구에서 벅수굿을 통해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통영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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