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통영 수호신 돌장승 벅수, 40여년 만에 제자리 찾았다

통제영거리 조성하면서 원래자리로

한쌍 아닌 독장승, 국가민속문화재

  • 국제신문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21-04-11 13:20:17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조선시대 삼도수군 본영(통제영)이었던 경남 통영지역의 마을 수호신이었던 돌장승 벅수(국가민속문화제 제7호)가 40여 년 만에 제자리를 찾아 돌아왔다.

통영시는 돌장승 벅수가 처음 세워졌던 통제영 거리 입구로 옮기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지난 9일 현장에서 남해안별신굿의 벅수굿을 통해 풍요와 안녕을 기원했다고 11일 밝혔다.

돌장승 벅수는 고종 때인 1906년 마을의 기를 보강하고 평안을 기원하는 뜻에서 세워졌지만 1983년 통제영 입구 도로가 도시계획으로 확장되면서 25m 가량 떨어진 곳으로 옮겨져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었다.

이번에 통영시가 새롭게 통제영거리를 조성하면서 처음 세워졌던 자리로 40여 년 만에 제자리를 찾아 다시 돌아왔다. 시는 벅수가 처음 세워졌던 정확한 자리를 찾기 위해 옛 문헌과 통영성 지도 등을 비교 검증하는 등 철저한 고증 작업을 거쳤다.

보통 장승은 남녀 한쌍이 짝을 이루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벅수는 홀로 세워진 독장승이라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1968년 국가민속문화재 제7호로 지정됐다.

높이 198㎝, 둘레 160㎝ 크기의 화강석 재질로 만들어졌다. 몸체에 비해 머리가 크고, 툭 튀어나온 눈과 양 옆으로 삐쳐 나온 송곳니가 짙은 인상을 준다.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지만 웃고 입는 입과 비례가 맞지 않는 생김새로 인해 민간 특유의 익살스러운 이미지를 전한다. 앞면에는 ‘토지대장군’이라는 글자가 음각돼 있고, 뒷면에는 ‘광무십년병오팔월일동락동입’이라는 건립연대를 새겼다.

이 돌장승 벅수가 제자리를 찾아 온 것은 통제영 거리가 조성되면서 가능했다.

통영시는 2019년부터 179억 원을 들여 통제영 거리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세병관(국보 제305호)을 중심으로 한 통제영에서 거북선이 정박해 있는 병선마당(강구안 문화마당)을 잇는 250m 구간에 과거 통제영 당시 번영했던 시대상을 재현한다. 통영성의 바다 쪽 관문이었던 청남루를 복원하고 벅수 광장과 12공방 등을 조성한다.

앞서 정부는 596억 원을 들여 1995년부터 통제영 복원공사에 나서 2013년 복원을 완료하고 일반에 공개했다. 통제영 복원에 이어 통제영 거리 조성사업까지 완료되면 찬란했던 통제영 문화가 재조명될 전망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마을 수호신인 벅수가 40여년 만에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다”며 “통제영의 도시, 통영의 풍요와 안녕이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조선시대 삼도수군 본영(통제영)이었던 경남 통영의 마을 수호신이었던 돌장승 벅수가 40여년 만에 제자리를 찾아 돌아왔다. 지난 9일 처음 세워졌던 통제영 거리 입구에서 벅수굿을 통해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통영시 제공


조선시대 삼도수군 본영(통제영)이었던 경남 통영의 마을 수호신이었던 돌장승 벅수가 40여년 만에 제자리를 찾아 돌아왔다. 지난 9일 처음 세워졌던 통제영 거리 입구에서 벅수굿을 통해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통영시 제공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뉴스 분석] 북항 재개발 수혜 동구에 집중…소외된 중구 ‘달래기용’
  2. 2거리두기 21일 조정…현 단계 유지 가능성
  3. 3가상자산 투자 열풍 식나…한달새 104개 가격 하락
  4. 4부산부동산특위 청신호…위원들 인선 최종 합의
  5. 5청와대, 해수부 차관 바꾸고 장관 거취엔 침묵…북항사태 변수
  6. 6휴양림 인기 끌자 경남도 5곳 시설 확충
  7. 7울산 대왕암 1.5㎞ 케이블카 잇는다…시속 70㎞ 집라인도
  8. 8근엄 진지한 스님은 옛말…급식 막히자 달걀 나눔도
  9. 9윤석열 5·18 메시지에…여당, 전두환까지 빗대며 십자포화
  10. 10법에 막히고 비용부담에 좌절…사무실도 못내는 원외 위원장
  1. 1부산부동산특위 청신호…위원들 인선 최종 합의
  2. 2윤석열 5·18 메시지에…여당, 전두환까지 빗대며 십자포화
  3. 3법에 막히고 비용부담에 좌절…사무실도 못내는 원외 위원장
  4. 4한미 ‘백신 스와프’ 급물살 탈까
  5. 5문 대통령 19일 방미…22일 바이든과 첫 회담
  6. 6여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26일 합의…법사위장 배분 이견 여전
  7. 7국힘 호남 합동연설회로 전대 시작
  8. 8“미얀마서 어제의 광주 봤다”…문 대통령 진상규명 등 의지
  9. 9굳건한 윤석열, 맹추격 이재명…PK 민심 어디로
  10. 10[김경국의 정치 톺아보기] 물음표 가득한 윤석열, 느낌표 부족한 국힘 플랜B
  1. 1가상자산 투자 열풍 식나…한달새 104개 가격 하락
  2. 2청와대, 해수부 차관 바꾸고 장관 거취엔 침묵…북항사태 변수
  3. 3생수 이어 과일도…유통가는 ‘라벨’ 떼는 중
  4. 4어촌어항공단, 소규모 항구 뉴딜로 도시민이 살고싶은 곳 만든다
  5. 5연말정산 때 놓친 공제, 이달 신고하면 편하게 돌려받아요
  6. 6해상운임 쇼크 중소기업 “제조비보다 물류비 더 든다”
  7. 7부산시 수소충전소 확충…기장·해운대에 2곳 추가
  8. 8VR보다 진화된 메타버스…생태계 육성에 기업들 뭉쳤다
  9. 9부산시-경제계 “백신 맞는 날 유급휴가” 공동선언
  10. 10코스피 기관 매수세에 반등
  1. 1[뉴스 분석] 북항 재개발 수혜 동구에 집중…소외된 중구 ‘달래기용’
  2. 2거리두기 21일 조정…현 단계 유지 가능성
  3. 3휴양림 인기 끌자 경남도 5곳 시설 확충
  4. 4울산 대왕암 1.5㎞ 케이블카 잇는다…시속 70㎞ 집라인도
  5. 5근엄 진지한 스님은 옛말…급식 막히자 달걀 나눔도
  6. 6김해시, 원·신도심 조화 공간전략 짠다
  7. 7부산 강서구 매립장 ‘악취 사태’…업체, 주민 피해보상 절차 착수
  8. 8양산시, 낙동강 하굿둑 수문 개방하자 수돗물 염분대책 마련
  9. 9동구, 대법원 제소 예고…부산시·지역사회 "다툼보다 사업 추진 합심을"
  10. 10경찰, 특혜의혹 전봉민 일가 소유 회사 4곳 압수수색
  1. 1베테랑 속속 영입…BNK, PO 정조준
  2. 2심상치 않은 오산고 돌풍…디펜딩 챔피언 매탄고도 꺾어
  3. 3프로야구 25일 경기 취소…KBO, 2차 백신 휴가 결정
  4. 4BNK 썸, 김한별 영입…베테랑 공백 해소
  5. 5탈꼴찌 급한 거인, 독수리 사냥 나선다
  6. 6롯데 자이언츠 꼴찌 탈출 성공...지시완, 이적 후 첫 홈런
  7. 7‘79전 80기’ 이경훈, PGA 첫 우승 번쩍
  8. 8동의대 류지수, 태권도 협회장기 정상
  9. 9김광현, MLB 무패 질주 제동…김하성과 첫 투타대결 무승부
  10. 10류현진, 19일 보스턴전 등판 전망
우리은행
지역대'업' 총장에 듣는다
경상국립대 권순기 총장
청년과, 나누다 2
박승희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눈높이 사설 [전체보기]
자치경찰위, 시민 치안이 최우선
로컬 크리에이터 지속 지원책 필요
뉴스 분석 [전체보기]
북항 재개발 수혜 동구에 집중…소외된 중구 ‘달래기용’
올 대입 사상 첫 미달…정원보다 신입생 4012명 적다
다이제스트 [전체보기]
부처님 오신 날만 개방되는 문경 봉암사 답사 外
밀양 위양못·용연폭포·표충비각 답사 外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 [전체보기]
십이와 열둘 ; 순환의 수
열 더하기 일 ; 11인 졸
스토리텔링&NIE [전체보기]
불 끄면 탄소배출 줄여 지구가 살아난대요
인구 줄고 젊은 층 떠나 지역은 사라질 위기예요
신통이의 신문 읽기 [전체보기]
중요한 뉴스는 위쪽에 제목 키워 배치한대요
신문사 주장 사설도, 시민 의견 칼럼도 뉴스예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체보기]
“황령 3터널 추진 땐 재개발 차질…사업 멈춰달라”
자원봉사인 학교보안관, 잡무 떠안았다며 채용 요구 논란
이슈 추적 [전체보기]
핵심은 사라진 황금계급장·돈 출처인데…변죽만 울린 수사
편집국장단의 뉴스 클로즈업 [전체보기]
“균형발전은 헌법이 규정한 가치…가덕, 국익 차원 접근을”
포토뉴스 [전체보기]
소중한 흰목물떼새 7마리 부화
고시엔 8강 좌절한 한국계 교토국제고
오늘의 날씨- [전체보기]
오늘의 날씨- 2021년 5월 19일
오늘의 날씨- 2021년 5월 18일
  • 해양컨퍼런스
  • 생명의강 낙동강 수필공모전
  • 유콘서트
  • 18기 국제아카데미 모집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