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구군체육회 법인화 난항…이사진 줄사퇴에 출연금 못 채울 판

법 개정돼 특수법인 전환 의무화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21-04-11 22:14:41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법정 시한 60일도 안 남았지만
- 등기이사 등록 부담감에 손사래
- 상위조직 지침도 불명확해 혼선
- 미전환 땐 운영보조금 끊길 위기

전국 지방체육회 법인화에 부산지역 구·군 체육회와 지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60일이 채 남지 않은 법정 시한을 맞추지 못하면 보조금이 끊겨 체육회 운영마저 어려워질 위기다.

부산시체육회와 16개 구·군 체육회는 오는 6월 8일까지 법정 법인화를 추진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그동안 임의단체였던 지방체육회를 특수법인으로 전환해야 한다.

지방체육회 법인화는 그동안 지자체장이 체육 단체장을 맡던 관행을 금지하는 법안이 2019년 통과되면서 급격하게 추진됐다.

민간 회장이 체육회를 맡으면서 보조금 및 지원금 등 예산 규모가 줄었다. 대안으로 체육회를 법인화해 운영의 안전·투명성을 확보하고 자체 시설을 활용한 사업 등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 체육회를 독립적으로 운영한다는 취지다.

실질적으로 당장 법인화에 드는 예산을 책임져야 하는 이사들의 반감이 크다. 임의단체였던 체육회의 법인 전환으로 공식 등기이사로 등록해야 하는 데 부담을 느껴 그만두겠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때문에 법인 등록에 필요한 1억 원의 특수법인 출연금 조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A구 체육회 관계자는 “한사코 이사 등록을 거부해 한 명이라도 모시기 위해 개인적인 친분으로라도 해달라고 사정하고 있다. 실무진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기한 내 법인화가 안 될 경우, 구와 시의 매칭 사업으로 지원되는 연간 5500만 원의 운영비 명목의 보조금도 당장 끊긴다. 한 체육회 관계자는 “운영비 외에는 회장과 이사 등 간부진이 낸 비용으로 예산을 확보하는데 모자랄 때가 많다. 법인화 이후에도 자체 수익 사업을 할 환경이 안 되는데 살림을 어떻게 살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법인화를 행정적으로 도와야 할 지자체도 명확한 지침이 없어 난색을 보인다. 기존 체육 단체의 법인화 추진 및 승인은 시에서 담당해왔지만, 지방체육회 법인화는 각 구·군에 업무를 일임했다.

해당 업무를 맡은 일선 구 관계자는 “체육회나 구·군 모두 상위 조직인 대한체육회나 부산시로부터 방향성이나 지침을 정확하게 못 받아 그때그때 문의해 처리하는 상황”이라며 “생소한 업무인데 추진 일정은 맞춰야 해 혼선을 빚는다”고 말했다.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동아대 오응수(체육학과) 교수는 “체육회 법인화의 취지는 좋지만, 과도기를 거치며 기획·행정 등 여러 면에서 부족함과 어려움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는 조만간 구·군 체육 행정 담당자를 모아 법인화 추진 관련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4. 4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7. 7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8. 8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9. 9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5. 5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8. 8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9. 9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10. 10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7. 7고성서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등산축제
  8. 8“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9. 9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10. 10부산 금정구, ‘야생화 및 국화 분재 전시회’ 개최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