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구멍 많은 방역관리…격리자 일반기표소 찾아 투표하기도

보선 별도 실외투표 규정에도 부산시 관리대상 금정구 주민, 다른 시민과 뒤섞여 일반투표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21-04-12 22:13:58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스스로 밝힐 때까지 제지 없어
- 당국 정보공유 엇박자 보완을

지난 7일 치러진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 코로나19 자가격리자가 허용된 시간보다 일찍 일반 시민과 기표소에서 투표한 사실이 확인돼 허술한 방역 관리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자가격리자 투표는 방역 지침을 엄수해 별도로 진행된다.

금정구는 지난 7일 자가격리자 A 씨가 구서2동 투표소에서 투표했다고 12일 밝혔다.

A 씨는 자가격리자에게 허용된 투표 시간인 오후 8시보다 일찍, 자가격리자를 위해 별도로 마련된 실외 기표소가 아닌 일반 실내 기표소에서 투표했다. 이 같은 사실은 투표를 마친 A 씨가 선거관리원에게 스스로 자가격리자임을 밝히면서 확인됐다.

보궐선거가 치러졌던 지난 7일 기준 금정구의 자가격리자는 252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191명이 유권자였다. 이들 중 53명이 투표 참여 의사를 사전에 밝혀 실제 44명이 투표했다. 그런데 A 씨는 이들 가운데 유일하게 부산시의 관리를 받는 자가격리자였다. 격리 통보를 받았지만 격리될 공간이 여의치 않아 시가 관리하는 동구의 한 시설에서 지내던 A 씨는 방역택시를 타고 금정구로 이동해 투표했다.

이번 사고는 시로부터 위치정보 등 직접 관리를 받는 A 씨가 동구 보건소장의 허가를 얻어 금정구 투표소에서 투표하는 과정에서 정보공유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탓에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구 관계자는 “투표소에 자가격리자 담당 직원이 배치됐다. 자가격리자는 이들과 사전에 연락해 시간과 장소를 정해 만나고, 안내를 받아 별도로 마련된 야외 기표소에서 투표하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정보 협조가 원활하지 않았고 투표소에 일찍 도착한 A 씨가 일반 기표소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 씨가 제약 없이 신분 확인을 거쳐 일반 기표소를 이용할 수 있었던 점도 문제로 꼽힌다.

금정구의 투표 희망 자가격리자 53명 가운데 이날 구서2동 투표소에서는 A 씨를 포함해 자가격리자 8명이 투표할 예정이었다. 금정구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다. 구는 자가격리자 명단을 별도로 관리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격리자인 A 씨는 신분증 확인 등 투표 과정에서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았다. 투표 후 A 씨가 스스로 자가격리자임을 밝히지 않았다면 소독 및 접촉자 관리 등 대처는 더 늦었을 수도 있다.

전문가는 내년 대통령·지방선거에 앞서 이런 허술한 방역 행정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아대병원 한성호(가정의학과) 교수는 “앱 등을 이용해 자가격리 유권자에게 투표 과정 등 정보를 여러 차례에 걸쳐 고지하고, 격리자가 이를 숙지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상태에서 투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6. 6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7. 7헤어질 시간…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구조작전 시작
  8. 8“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9. 9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10. 10기장 일대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본격 활용 가능해져
  1. 1“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2. 2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3. 3“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4. 4김도읍 "청와대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선 계약, 후 특별법 반영'으로 결론
  5. 5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6. 6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7. 7[속보] 강신철 국방장관 “매설지뢰, 北 국경선 요새화 관련 추정”
  8. 86·3 지방선거 신규당선자 평균재산 13.5억…광역단체장 중 김상욱 50억 최다
  9. 9靑 “DMZ 지뢰사고 현장조사 순전히 군사적 판단…李대통령 유엔 연설 무관”
  10. 10[뭐라노]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기장 일대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본격 활용 가능해져
  4. 4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5. 5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6. 6경영난 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인가
  7. 7올해 2분기 부산 경제 2.3% 증가…'12% 급증' 충북의 5분의 1
  8. 8구멍 뚫린 실업급여…3차례 이상 반복수급 11만명에 6000억 지급
  9. 9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10. 10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6. 6헤어질 시간…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구조작전 시작
  7. 7“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8. 8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9. 9공소시효 이틀 앞두고 세금 포탈 업자 송치…검·경 합동수사 빛 발해
  10. 10'국민의힘 397억 반환' 걸린 尹 선거법 2심 오늘 마무리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4. 4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5. 5‘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6. 6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7. 7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8. 8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9. 9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10. 10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