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토관리청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Ⅱ급 서식지인 황강에서 하천 환경 정비사업을 시행해 환경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경남 거창군 환경단체인 푸른산내들은 12일 ‘중장비 쫓으려 울고 있는 멸종 위기종을 구해주십시오’란 성명을 통해 “부산국토관리청이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흰목물떼새, 삵 등의 서식지인 남상·남하면 황강 일대에서 하천 폭을 넓히는 등의 ‘남상·남하지구 하천 환경 정비사업’을 시행해 서식처를 훼손하고 있다”며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황강 남상지구 하천 환경 정비사업 현장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흰목물떼새가 서식하는 곳으로, 현장 인근 자갈밭은 흰목물떼새의 서식처”라고 주장했다.
푸른산내들은 “공사를 앞두고 부산국토관리청이 시행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서도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국토관리청에 저소음·저진동 공법을 수립하고 세륜·세차시설 운영, 운행속도 규제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하지만 현장을 관리·감독해야 할 부산국토관리청의 담당 공무원과 현장 책임자인 현장소장은 흰목물떼새의 서식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어 공사 현장에서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의 저감 대책이 무시됐고, 중장비가 흰목물떼새 서식처를 훼손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공사 현장이 서식지로 확인되면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공사를 못 하도록 한다. 아직 아무런 설명이 없다.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서 공사 현장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로 파악됐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