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의 야트막한 산길에서 30대 남성이 ‘뻘밭’에 빠졌다가 구조되는 황당한 사고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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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전 부산경찰과 소방이 동래구 명륜동 마안산 초입 진흙길에 빠진 30대 남성을 구조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
1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동래구 명륜동 마안산(148m) 초입에서 30대 남성 A 씨가 뻘밭에 빠져 옴짝달싹 못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 씨를 발견한 행인이 소방에 신고했고, 소방이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보니 A 씨는 하반신이 진흙구덩이에 빠진 상태였다. 경찰이 A 씨를 꺼내보려 했지만 몸은 점점 더 빠져 들었다. 결국 소방대원이 도착해 밧줄 등 장비를 동원한 끝에 A 씨를 구조했다. 다행히 A 씨는 부상은 당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확인 결과 A 씨가 빠진 곳은 최근 나무를 뽑아낸 자리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2일부터 내린 비에 구덩이가 진흙으로 채워진 상태였는데, A 씨는 평범한 진흙길이라고 생각해 발을 디뎠다가 사고를 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본래 출입금지를 알리는 표지가 붙어있었지만 비바람에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며 “폴리스라인을 단단히 설치하고 동래구에도 이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