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하자 부산 기장군이 반발하고 나섰다.
 |
| 14일 오규석 기장군수가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오규석 기장군수는 14일 낮 12시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취소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오 군수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은 제2 임진왜란과 다름없다. 전 국민이 의병이 돼 결사항전의 각오로 일본에 맞서야 한다”며 “안전성이 전제되지 않는 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 군수는 이날 1인 시위에 이어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일본 대사관과 영사관 청와대 국무총리실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전달했다. 기장군은 지난해 12월에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일본 대사관과 청와대 해양수산부 등에 전달한 바 있다.
기장군은 기장 앞 바다에서 어민이 활동하는 만큼 타격이 크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를 희석한다 하더라도 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이 남아 있고, 해저 퇴적물이나 어류에 축적돼 인체에는 물론 해양 생태계와 수산업계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장군에 따르면 해녀와 어선 종사자 등 기장수협에 조합원으로 등록된 어민은 1579명이다.
기장군 김종학 어업피해대책위원장은 “기장군 어민들이 고리원전의 온·배수 피해까지 입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오염수까지 방류된다면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잡은 어종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될 것이 우려되는데 그 경제적 피해는 오롯이 어민들이 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