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구 고교 4명 등 6명 신규 감염
- 대학에서도 연쇄 감염 잇따라
- 전국 학생·교직원 1900명 확진
- 개인위생 강조·교내 방역 강화
- 비대면 수업 확대 목소리 커져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져 부산지역 교육현장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각급 학교에서 꾸준하게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 시행 중인 방역수칙 강화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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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연지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책상과 의자 등 교실 곳곳을 꼼꼼히 소독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
14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초 신학기 이후 현재까지 부산 초중고와 유치원 특수학교 등 일선 교육현장에서 8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학기 이후 등교일마다 최소 2명 이상이 신규 감염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날 서구 A고교에서 학생 4명이 신규 확진되는 등 하루 동안 유치원과 중고교에서 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A 고교는 지난 13일 학생 1명이 확진돼 학생과 교직원 등 194명을 상대로 검사를 했는데 이날 4명이 추가됐다.
지난해 등교수업 때와 비교하면 학교의 확진자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아니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전국적으로 학교현장 감염자가 늘고 있다. 교육부와 방역당국은 올해 신학기 이후 전국의 학교현장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가 19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지역 대학에서도 감염 사례가 잇따른다. 지난주 부산대에서 4명의 확진자가 나와 지난 12일부터 24일까지 비대면 원격 수업이 진행된다. 동아대도 지난 10일 2명에 이어 11일 4명이 추가되면서 오는 26일까지 2주간 원격수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동의대에서도 이달 초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비대면 원격수업이 이뤄지다가 지난 13일부터 온·오프라인 혼합 수업이 병행되고 있다.
학교 현장의 감염이 잇따르고 있지만, 당장 교육부나 시교육청 차원의 대응책 마련은 쉽지 않다. 대다수 학교가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개인위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교내 방역도 철저하게 추진 중이다. 시교육청 박숙희 학교보건 담당 사무관은 “코로나19와 더불어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개인 방역이 느슨해질 수 있어 기본에 충실할 것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이보다 더 중요한 대책은 없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16일 지역 초중고교 학교장이 모두 참석하는 코로나19 대응 관련 설명회를 화상으로 진행한다.
등교 수업 조정도 시험대에 올랐다.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은 코로나19가 계속돼도 학습 부진과 돌봄공백 등을 우려해 큰 틀에서 ‘매일 등교’를 정책 방침으로 정했다. 하지만 최근 중고교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늘면서 등교 축소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등교 확대 기조를 강조했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최근 “코로나 확산에 따라 거리단계가 조정되면 등교 방침을 다시 조정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5일부터 부산지역 모든 학교에 거리두기 2단계에 해당되는 학사 운영 기준을 적용 중이다. 초중학교는 밀집도 3분의 1, 고교는 3분의 2를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코로나19 대응 능력이 강화됐고, 학교도 체계를 잡았다. 감염이 더 확산되더라도 지난해처럼 전면 비대면 수업이 추진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