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각 “판 흔들기위한 의도” 분석
- 단체들 “장애인 생계 보호 차원”
부산도시철도 청소 업무를 담당하는 부산교통공사의 자회사 출범에 대해 기존 청소 업무를 대행하던 단체들이 뒤늦게 문제 제기에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기존 도시철도 청소용역업체 2곳에 소속된 일부 노동자는 지난달 교통공사를 상대로 법원에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의 직무 집행중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들 단체는 고용 승계 노동자의 기준을 정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8월 6일 이후 입사자가 제외된 것은 부당하다며 법원 판결 전까지는 청소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일체의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위탁계약이 끝났는데도 사무실을 비우지 않은 곳도 있다. C장애인 단체는 지난달 31일 자로 계약 기간이 만료됐는데도 도시철도 2호선 호포차량기지창 사무실을 쓰고 있다. 용역 계약서상 계약을 해지하려면 2개월 전에 통보해야 하는데도 이 같은 사실을 전해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교통공사는 지난해 12월 이미 계약 종료 사실을 알렸다고 반박했다. 또 2개월 전 통보는 용역 기간이 남아있는 경우에 계약을 해지하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교통공사는 뒤늦은 문제 제기에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이전에 청소 업무를 수행한 업체들이 지난 2월 5일 교통공사 앞에서 ‘자사 소속 노동자를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며 집회까지 열었는데, 용역 계약 종료를 몰랐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 단체의 반발에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보수 성향의 이들 단체가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을 계기로 판을 흔들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교통공사에 가처분을 신청한 한국장애인기업협회 조창용 회장은 지난달 장애인단체협의체 명의로 당시 박형준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장애인 생계 보호 차원의 논의를 위해 시간을 좀 더 달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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