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장군 8대 의회 與가 수적 우세
- 최근 2명 당적 변경에 野가 역전
- 사상구 등도 민주당 탈당 많아져
- 무소속 의원 국힘 입당 늘어날 듯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야당인 국민의힘의 승리로 끝나면서 기초의회 정당 지형이 바뀌고 있다. 제8대 의회 개원 초기 더불어민주당이 수적 우세였던 일부 의회는 민주당 의원의 탈당과 다른 당 입당으로 힘의 균형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부산 기장군의회는 김혜금 의원이 14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고 15일 밝혔다. 애초 민주당으로 의회에 입성했던 김 의원은 예산결산위원회와 본회의에서 당론에 반하는 표를 던지고, 자신이 대표로 있는 업체가 농지를 무단 성토해 벌금을 받는 등 당의 명예와 품위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2019년 제명됐다.
지난 1월에는 민주당 박우식 의원이 탈당해 지난달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또 민주당이었던 성경미 의원은 상임위 구성과 관련해 당론을 위배하고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개원 3개월 만인 2018년 11월 제명됐다.
제8대 의회 개원 당시 민주당 5명, 국민의힘 3명이던 기장군의회는 현재 민주당 2명, 국민의힘 4명, 무소속 2명으로 정반대 상황이 됐다. 국민의힘은 김대군 의장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바뀌었음에도 민주당 의원 2명이 입당하면서 여소야대를 완성했다. 기장군의회는 당초 소장파 4명과 노장파 4명으로 나뉘어 활동해왔다. 하지만 소장파였던 박우식 의원 이탈에다 무소속 김혜금 의원까지 이번에 국민의힘으로 옮기면서 군정을 견제할 힘이 반감됐다는 평가다.
이 같은 변화는 다른 기초의회에서도 나타난다. 사상구의회는 개원 당시 민주당 6명, 국민의힘 5명이었으나 현재 민주당 4명, 국민의힘 6명, 무소속 1명으로 역전됐다. 민주당이던 조병길 의장이 지난달 국민의힘에 입당했으며, 민주당 권경협 의원은 2019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탈당 후 무소속이 됐다.
수영구의회도 민주당 5명, 국민의힘 4명이었으나 지난달 민주당 박경옥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이 되면서 힘의 균형을 맞췄다. 사하구의회 역시 민주당 8명, 국민의힘 7명으로 시작했으나 민주당 김기복 의원이 탈당해 양당 7명씩 동석에 무소속 의원 1명이 됐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나 무소속 의원 중 국민의힘에 넘어갈 의원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치러진 부산시장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두며 지역 정치권의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 기초의회 의원은 “무소속 의원 중 국민의힘에 입당할 시기를 재고 있는 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방선거가 1년도 안 남은 상황에서 이번 보궐선거 결과가 눈치 게임의 신호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