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CCTV·가로등 결합된 ‘스마트 폴’로 등산로 범죄 막는다

부산 시약산 사건發 후속 대책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1-04-18 22:02:22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경찰청장 등 전문가들 현장 탐문
- “조명 없어 CCTV만으로는 한계”
- 서구, 지역 내 야산 7곳 수요 파악
- 첨단시설 유동인구 측정도 가능

부산 서구의 한 등산로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국제신문 지난 12일 자 9면 보도)한 지 보름이 지나도록 경찰이 용의자 파악에 실패하면서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관할 자치단체인 서구는 CCTV 등이 결합된 다목적 가로등을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구는 사건이 발생한 시약산을 비롯해 지역 내 야산 7곳에 ‘스마트 폴’을 구축한다고 18일 밝혔다. 스마트 폴은 가로등, CCTV, 무선인터넷 기지국, 유동인구 측정센서 등이 결합된 최첨단 가로등이다. 서울시가 범죄 예방 목적으로 서울광장, 숭례문, 청계천변 등 6곳에 26개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애초 구는 관내 주요 등산로 10곳에 1억5000만 원을 투입해 방범용 CCTV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진정무 부산경찰청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의 현장 탐문 결과, CCTV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산에는 나무 등 지장물이 많고 조명이 없어, CCTV만으로는 사건 발생 현장을 포착하더라도 용의자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진 청장은 이날 사건 현장을 살핀 뒤 공한수 서구청장에게 “등산로가 어두컴컴한데 가로등이 필요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이번 사건도 피해자가 일출 전인 오전 5시30분에 산에 올라 6시께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일대에 아무런 조명이 없어 만약 CCTV가 있었더라도 용의자를 특정하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경찰은 등산로 입구에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 동영상을 확보했지만, 주변이 어두워 등산객을 식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인근 주민은 유사 사건·사고 예방을 위해서라도 설비 보강이 필요하다고 촉구해왔다. 이 산에는 산불 감시초소가 10여 곳 있지만 초소와 등산로 입구 모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고 조명도 어둡다.

등산로 입구 다세대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 A(여·61) 씨는 “새벽과 한밤에는 가로등 하나 없어 늘 불안했다. 사건 이후 주민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어 조명과 CCTV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구는 CCTV와 가로등이 접목된 스마트 폴이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 구청장은 “새벽과 밤에 등산하는 노인이 주변이 어두워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번 사건도 어두운 시간대 일어났다. 조만간 전수조사를 실시해 정확한 수요와 비용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구의회도 협조를 약속했다. 서구의회 이석희 의장은 “CCTV와 가로등은 구민 안전과 직결되는 시설이다. 예산 편성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6. 6‘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7. 7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8. 8[사설]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법 개정 앞서 정부가 힘 실어야
  9. 9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10. 10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4. 4[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5. 5‘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6. 6아시안게임 논란에 병역특례 도마 위…정치권 개편론 확산
  7. 7젤렌스키 또 북한·한국 언급, 러, 北에 제트추진 드론 기술도 공유한 듯"
  8. 8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9. 9李 대통령 “무책임 극단주의 ‘무극파’ 경계" 언급.. 인선 반발 의식했나
  10. 10軍 “MDL 이남서 정상 작전 중 北 지뢰로 장병 부상 최종판단”
  1. 1‘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2. 2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3. 3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4. 4전남 시·군 절반 이상이 지난해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다 못 써.. '실수요 고려 필요'
  5. 5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6. 6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7. 7누리호 5차 발사 초읽기…6일 세운다
  8. 8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9. 9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10. 10‘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AI로 지인 성착취물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종합)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8. 8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9. 9[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10. 10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 1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2. 2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3. 3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9. 9[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