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에 세무서와 고용노동지청 등을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국민연금관리공단 거제지사 등 관련 기관 설치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구 25만 명을 둔 거제시이지만, 현재 인구 13만 명인 통영시에 있는 관련 본서에서 모든 업무를 관장하면서 불편을 겪는다.
거제시는 국민연금관리공단 거제지사 설치를 요청하는 건의문을 국민연금관리공단 서울본부와 부산지역본부에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건의문에 따르면 국민연금관리공단 부산지역본부 통영지사는 거제시·통영시·고성군 등 3개 시·군 연금 업무를 담당한다. 이 중 거제시가 차지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은데도 연금 관련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통영시까지 찾아가야 한다.
2020년 12월 기준 3개 시·군에서 거제시가 차지하는 비율은 인구 57.7%, 연금 가입자 수 63.8%, 급여 수급자 수 46.8%로 통영시와 고성군과 비교하면 압도적이다.
앞서 거제시와 지역 정치계는 조선 도시인 거제에 조세와 노동업무를 전담할 관서가 없다며 세무서 신설과 고용노동부 출장소 설치를 여러 차례 건의한 상태다. 세무서는 통영세무서 거제지서로 운영되고, 고용노동부는 출장소조차 없다. 과거 수산업을 기반으로 한 통영의 경제 규모가 인접 시·군보다 컸고 역사성도 짙었던 탓이다. 하지만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터전을 일구면서 유동 인구가 3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거제가 급성장하며 상황이 역전됐지만, 관서 체계는 아직도 그 시절에 머문다. 서일준 국회의원(경남 거제·국민의힘)은 “납세 편의를 도모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거제세무서 신설 등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