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김해주민, 도공 ‘백파선’ 연극무대 선다

임란때 끌려간 日 도자기 여신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21-04-18 20:10:13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분청도자기 원류 김해 상동주민
- 자발적 배우로 변신, 공연 추진
- 10, 11월 백파선광장서 선보여

분청도자기 원류 마을로 유명한 경남 김해시 상동면 주민이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여성도공 백파선을 소재로 한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국내에서 농촌 마을 주민이 자발적으로 배우로 변신해 연극 공연을 추진하기는 처음이라 큰 관심을 끈다.

경남 김해시 상동면 대감마을 주민들은 이처럼 일본 도자기의 신으로 추앙받는 백파선을 소재로 한 마을 연극 공연을 준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마을은 2017년부터 뒷산에서 600년 된 분청자기 가마터와 백자 가마터가 잇따라 발굴돼 ‘도자기 원류 마을’로 불린다. 대감마을은 그동안 발굴된 가마터 등으로 미뤄 세종실록지리지 등에 나오는 조선시대 도자기 공장으로 궁궐에까지 진상했던 ‘감물야촌’으로 알려졌다. 마을에서는 이런 역사적 자산의 가치를 높이고자 임진왜란 때 남편과 함께 끌려간 도공 백파선을 기리는 행사를 갖고 있다.

마을 연극은 주민인 이봉수(65) 김해시마을만들기 회장이 주도한다. 이 회장은 “현재 ‘극단 진영’과 백파선을 소재로 한 마을 연극을 준비 중인데 최근 대본 초고가 나왔다. 주민 중에서 참여자를 뽑아 배역을 맡길 예정이다”고 밝혔다. 백파선은 김해 출신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갔으며 아리타 도자기의 신으로 추앙받는다. 대감마을에는 2년 전 문을 연 백파선연구소도 있다.

내용은 고향에서 도자기를 빚으며 사는 모습부터 일본 땅에 끌려가 유명해진 뒤에도 고향을 잊지 못해 눈물짓는 모습 등 백파선의 삶이 1시간30분간 그려진다. 주민이 배우로 변하는 과정은 극단 진영의 도움을 받는다. 20여 명의 출연진 가운데 주인공은 극단에서 배역을 맡고 나머지 15명의 조연이나 엑스트라 역할은 주민 몫이다. 이 마을은 전형적인 농촌으로 400여 명이 산다. 주민이 공연에 익숙해지면 앞으로는 모든 역할을 주민이 맡게 된다.

주민은 배우 수련을 거쳐 코로나19 상황을 봐가며 오는 10~11월에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연극은 백파선 광장에서 관광객들에게 선보인다. 행사 중에는 주민 30여 명으로 구성된 마을 오케스트라 공연도 준비돼 있다. 앞서 중국에서 마을 주민을 배우로 참여시킨 대규모 공연이 폭발적인 인기를 끈 사례가 있다. 세계적인 거장인 장이머우 감독 주도로 서정적인 풍광으로 유명한 계림에서 어민과 학생 등이 참여하는 ‘인상유삼저’라는 설화를 소재로 한 서사극을 관광객에게 선보였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6. 6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7. 7[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8. 8“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9. 9“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10. 10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1. 1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9. 9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10. 10‘고부가 데이터’ 노린 AI해킹…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급부상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6. 6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7. 7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2. 2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3. 3“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