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차선 도색 등 임시조처
최근 잇따른 사고로 논란이 일고 있는 부산 강서구 가락대로 가변차로의 존폐(국제신문 지난달 22일 자 10면 보도)를 두고 의견이 팽팽하다. 부산시는 간단한 임시조치를 하고 근본적인 해결책 도입은 추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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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부산 강서구 범방동 가락IC 인근 조만교~세산교차로 구간을 차량이 지나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일대 2.8㎞ 구간의 차선 도색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호형 프리랜서 |
부산시는 강서구 범방동 가락IC 인근 조만교에서 세산교차로까지 2.8㎞ 구간의 차선 도색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가락대로 가변차로에서 차선을 착각한 차량의 정면 충돌사고로 사망자가 잇따른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시는 추후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녹산공단 방면으로 2개 차로를 개방하는 가변차로에 녹색·적색의 주행 유도선과 ‘가변차로 시작·끝’과 같은 문구를 넣는 등 추가 작업도 검토할 예정이다.
시는 스마트교차로 시스템도 설치할 계획이다. 스마트교차로 시스템은 카메라를 통해 녹화한 영상으로 도로의 전반적인 차량 통행량을 분석한다. 이 시스템은 교통정보 수집 장치보다 고성능으로 시간대별 통행량을 집계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가변차로 사고의 주요 원인인 곡선 주로의 위험성과 중앙분리대 부재 등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변차로 존폐에 대한 의견 차이가 크다. 지난 9일 시가 주관한 유관기관 회의에서는 운전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중앙분리대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서구 관계자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대형 교통사고를 막고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중앙분리대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류도로 역할을 유지하기 위해 가변차로를 폐지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앞으로 완공될 전기차 클러스터 단지와 부산신항 물류배후단지, 가덕 신공항 등으로 교통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강서구의 한 산단 관계자는 “당장 사고도 문제지만 가변차로를 없앴다가 나중에 교통 혼잡 문제가 벌어질 수도 있으니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가변차로를 1개 차로로 축소하거나 고가도로 또는 지하도로를 설치해 교통량을 분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시는 가변차로 교통량을 분석해 최종 해결책 도출에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가락대로 가변차로를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성에는 의견이 모였다. 가장 효율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