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대·교대 통합 MOU(양해각서)…접점 없는 대치

교대 동문·학생 대규모 집회…부산대 총장 본관 진입 막아

양 대학 서류 교환방식 체결, 공동·실무위 꾸려 방향 논의

전국 교원단체도 통합 반대…새 교원양성체계 진통 예상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1-04-19 22:16:18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교대 구성원의 거센 반발 속에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통합을 위한 기초절차인 업무협약을 맺었다. 부산교대 총동창회와 재학생은 물론 전국 교원단체가 반대 수위를 높이고 있는 만큼 실제 통합으로 이어지는 데는 많은 난관과 진통이 예상된다.
   
19일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해 부산교대를 찾은 차정인(가운데) 부산대 총장이 통합을 반대하는 부산교대 총동창회와 재학생에게 본관 입장이 저지당하자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김화영 기자
부산대와 부산교대 기획처는 19일 대학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에 따라 두 대학은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릴 공동추진위원회와 실무추진위원회를 신속하게 출범시키고 통합의 비전과 방향에 관해 논의하기로 했다.

MOU 체결은 서류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애초 이날 오전 11시 부산교대 총장실에서 차정인 부산대 총장과 오세복 부산교대 총장이 직접 만나 서명할 예정이었지만, 부산교대 구성원의 거센 반발로 차 총장이 발길을 돌렸다.

부산교대 총동창회와 재학생은 오전 9시30분부터 대학 본관 앞에서 MOU 체결을 반대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오전 10시30분께 차 총장이 학교를 찾자 “부산대 총장 물러가라” “밀실에서 이뤄지는 통합 결사반대한다” 등 구호를 외치며 차 총장의 본관 입장을 저지했다. 현영희 총동창회장은 “두 대학을 통합하면 초등학생 발달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할 수가 없다. 학생들이 전혀 내용을 모르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밀실 통합을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차 총장은 “두 대학의 교수가 통합 연구를 진행했고 설명회도 열어 내용을 공유했다. 구체적인 통합 논의는 MOU 후 진행될 것이다. 융합교육이 중시되는 만큼 새로운 종합교원양성체계 구축 논의도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20분간 본관 입장이 가로막히자 차 총장은 부산대로 돌아갔다.

대신 두 총장은 이날 오후 각 대학에서 MOU 문서에 서명하고 이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MOU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 김석수 기획처장은 “통합 합의서 체결이 아닌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 것이 MOU의 목적이다. 실무추진단이 꾸려져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교대 이광현 기획처장도 “통합 마무리 시점 등의 일정과 전략은 전혀 정해진 것이 없다. 양 대학이 MOU 문서에 담긴 사안을 천천히 실행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거점 국립대와 교대의 통합 사례는 2008년 제주대-제주교대 통합에 이어 두 번째여서 전국 교육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이 지난 7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구성원 합의 없는 졸속 통합 MOU 체결을 반대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부산교사노조도 이날 성명을 내고 “졸속 통합 체결을 반대하며, 사회적 협의 채널을 통해 중장기 교원양성체제 발전계획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김화영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3. 3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4. 4‘부캉이’ 수로 떠난 날 북항 기름 유출 원인은 유조선
  5. 5CNN,“서울이 뉴욕이면 부산은 LA”…부산 조명
  6. 6[속보]‘부캉이’ 이틀 연속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
  7. 7태풍 ‘참피’ 영향 부산 이틀 동안 112㎜ 비…주택 담장 무너져
  8. 8‘운명의 일주일’… 가덕도신공항 난제 풀 대책 나올까
  9. 9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10. 10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1. 1[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2. 2‘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3. 3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4. 4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5. 5김정은 방중, 북중혈맹 과시, 경제협력 확대에 무게
  6. 6법무장관 박균택·양부남 유력, 野 "李 죄 지우기 인선이냐"(종합)
  7. 7[2026 국감 브리핑] 정동만 “부산에 금융·해양 공공기관 집중 배치해야”
  8. 8울산 동구의회 의원 내년 월정수당 15% 인상
  9. 9조국 “민주당 내부 권력투쟁에 사법개혁 적기 놓쳐”
  10. 10[2026 국감 브리핑] 이헌승 “재생에너지 확대로 기후환경 전기요금 반영 억눌러”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CNN,“서울이 뉴욕이면 부산은 LA”…부산 조명
  3. 3[속보]‘부캉이’ 이틀 연속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
  4. 4‘운명의 일주일’… 가덕도신공항 난제 풀 대책 나올까
  5. 5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6. 6‘책임경영 선언’ 정용진 이마트 대표 내정…신규임원 역대 최대
  7. 7'삼성고시' 24~25일 실시, 신입사원 연말 최종 선발
  8. 8SK하이닉스, 솔리다임 상장 중단…중복상장 논란에 주주 반발
  9. 9‘가상자산 과세’ 또 유예될 듯…당정 거쳐 결론 전망
  10. 10국회 재경위 "종부세 개편 땐 임차인 세부담↑·수도권 집중 심화"
  1. 1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2. 2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3. 3‘부캉이’ 수로 떠난 날 북항 기름 유출 원인은 유조선
  4. 4태풍 ‘참피’ 영향 부산 이틀 동안 112㎜ 비…주택 담장 무너져
  5. 5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6. 6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7. 7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최대 12배 웃돈 받고 되팔아
  8. 8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9. 9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10. 10'시장 캠프·인수위 출신' 창원시 산하기관장 후보 4명 청문 줄줄이
  1. 1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2. 2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3. 3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4. 4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5. 5‘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6. 6‘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7. 7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8. 8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9. 9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10. 10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우리은행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체인지! 부산교통
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