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코로나19 숨은 감염자의 선제적 발견을 위해 전국 처음으로 민간의료기관 선별검사소에서도 무료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는 무료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민간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 검사비와 검체 채취 인력을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가 속출하면서 폭 넓은 진단검사와 신속한 격리를 위해 이 같은 조치가 내려졌다. 시는 16개 구·군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시청·부산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무료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부산지역 의료기관 30곳도 진단검사를 하고 있지만, 별도의 진찰비(9000~1만2000원)가 청구된다. 시는 진찰비를 지원해 의료기관에서도 무료검사가 가능하도록 한다.

동아대병원과 백병원 등 21곳이 필요한 준비를 마치고 22일부터 무료 진단검사에 들어간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면 다음 달 21일까지 1개월 동안 집중 실시할 방침이다. 나머지 의료기관에도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에는 임시선별검사소를 1, 2개 추가로 설치한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코로나19 무료 진단검사 참여 의료기관  동아대학교병원, 고신대복음병원(오전만 가능), 인제대부산백병원, 인제대해운대백병원, BHS한서병원(오전예약, 오후 가능), 광혜병원, 좋은삼선병원, 동의병원, 갑을녹산병원, 대동병원, 부산성모병원(오전 9시~오후 3시 접수분 상시), 기장병원, 좋은강안병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해운대부민병원, 좋은문화병원, 부산보훈병원, 삼육부산병원, 해동병원, 구포성심병원, 세웅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