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로 지역대학이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지역대학 및 지역인재육성지원협의회’가 박형준 시장 취임 이후 첫 간담회를 개최한다. 2017년 출범 이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는 협의회가 지역대학의 활로를 찾는 해법을 내놓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부산시는 22일 오후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부산시 대학 및 지역인재 육성지원 간담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협의회 소속 기관장이 만나 지역대학 위기 극복과 상생협력 방안을 협의한다. 박 시장과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김병진 부산산업과학혁신원장, 20여 개 지역대학 총장 등 31명이 참석한다.
여태껏 협의회는 1년에 한두 번 회동해 티 타임을 갖는 수준에 그쳐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9년에는 2회, 지난해는 단 한 차례가 열렸다. 대다수 지역대학이 올해 신입생 미달 사태로 위기감이 커지면서 시장과 교육감, 상의 회장의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어 이번 간담회에서는 실질적인 대안 마련이 구체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시와 시교육청 상공계 대학이 거버넌스를 구축해 위기 탈출을 모색해야 한다는 ‘4-WIN 전략’의 필요성이 커진 만큼 예산과 조직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덕희 한국해양대 총장은 “지역대학에서 육성된 인재가 지역 기업에 유입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각 주체가 책임감을 갖고 공동대응을 고민해야 한다. 경제계를 비롯한 각 대학 등이 일정 수준의 예산을 내고 기금을 마련해야 한다. 별도 사무실을 둔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실무진을 가동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번 간담회에 대해 “시와 대학, 산업계 등 핵심 주체가 지역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기업 취업과 정주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대학이)시와 산학협력 강화로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