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취임 후 첫 고위 정무직 인사를 단행하면서 이들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성권 신임 정무특보와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의 남다른 인연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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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상해(왼쪽) 부산시의회 의장과 이성권 부산시 정무특보가 22일 시의회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 |
이성권 특보는 22일 오전 박 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직후 첫 일정으로 시의회를 찾아 신상해 의장을 예방했다. 정무특보의 가장 중요한 업무가 국회·시의회와 소통하고, 예산 등 민감한 정치적 사안을 긴밀하게 조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사상 초유의 ‘야당 시장-여당 의회’ 체제가 되면서 정무특보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 특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신 의장이 부산 발전을 위해 여야를 떠나 초당적인 협치를 다시 한번 약속했다. 장기 표류 중인 사업의 해결과 부산의 미래를 결정할 대형 프로젝트의 진행을 위해 시와 의회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 의장은 워낙 정무 감각이 뛰어나고 경륜도 풍부하다. 개인적으로도 인연이 깊어 앞으로 소통이 원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되, 무조건적인 발목잡기는 없을 것”이라며 “이 특보가 시장과 의회 간 가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할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사실 신 의장과 이 특보는 과거 주일대사를 지낸 권철현 전 의원 ‘사단’의 일원으로 한솥밥을 먹던 사이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특보는 부산 정치권의 대표적인 권철현계로 꼽힌다. 지난 보궐선거에서도 같은 친이(친이명박)계이자, 권철현 사단 멤버인 박형준 후보 캠프에 일찌감치 합류해 당선을 도왔다.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시의회에 입성한 신 의장은 당시 사상구 국회의원이던 권 전 의원으로부터 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신 의장은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이 특보는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다가 지난해 현재의 국민의힘으로 돌아왔다. 신 의장과 이 특보는 ‘야인’ 시절 부부동반 모임을 갖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