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대 재학생들이 부산대와의 통합 추진을 위해 학교가 맺은 MOU 파기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교대 37대 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오후 교대 한새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일 학교 측이 부산대와 맺은 MOU를 파기할 것을 주장했다.
학생들이 학교 구성원임에도 MOU 논의·체결과정에서 배제돼 추가 논의가 한 걸음이라도 더 나아가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지난달 24일 학교가 개최한 공개설명회 직후 비대위가 전교생 1503명에게 MOU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89% 참여)를 벌여 84%가 반대한다는 뜻을 모아 학교 측에 전달했지만 그 어떤 답변도 못 받았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공개설명회가 수업시간과 겹쳐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없었다. 학교 측이 MOU에 관해 이익이 되는 관점의 정보만 비대위에 제공했다. 통합에 관한 찬반 의견을 떠나, 학내 구성원 동의 없이 비민주적으로 체결된 MOU를 파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MOU 체결일에도 학교가 학생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오전 11시 학교에서 협약식이 있었으나 집회로 취소되자 이날 오후 5시 서면으로 MOU를 맺었고, 학생은 이를 뉴스 기사를 통해 파악해야 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비대위 측은 “교육의 본질을 논하면서 예비 교원에게 이런 비민주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