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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값 급등에…옛 연인 전자지갑 훔쳐

주인 몰래 컴퓨터 접속해 빼돌려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1-04-25 21:56:10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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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수사 중… 코인 광풍주의보

2030세대를 중심으로 가상화폐(코인) 투자 열풍이 불면서 옛 연인의 전자지갑을 노린 범죄까지 발생하는 등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부산경찰에 따르면 최근 옛 연인이 자신의 전자지갑에 몰래 접속해 코인을 빼돌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근래 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차액이 수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피고소인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코인 관련 범죄는 가격 급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거래 현황을 보면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6050만 원으로 연초와 비교해 90%가량 상승했다. 지난 2월 24일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도지코인은 두 달 만에 최대 10배까지 올랐다. 일부 알트코인(잡코인)은 수십 배 급등하기도 했다.

코인 열풍은 2030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이 지난 21일 발표한 4대 거래소(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투자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는 249만52889명으로 이 중 20대가 32.7%(81만6039명), 30대가 30.8%(76만8775명)로 총 63.5%를 차지했다.

코인은 주식과 달리 상·하한선 제한이 없고 24시간 거래가 가능해 ‘쉽게 돈 벌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특히 취업난과 생활고 등을 겪지만 부동산 등에 투자할 여력이 안 되는 2030세대는 용돈벌이로서 투자 가치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코인 시장은 급등락이 반복되고 등락 원인이 불명확해 주의가 필요하다.

동아대 정남기(경제학과) 교수는 “2030세대의 코인 투자는 경기 악화에 따른 절망감의 발현”이라며 “아직 가상화폐 투자는 위태로운 만큼 유행에 편승한 무조건적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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